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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부비동염) 앓는 아이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음식과 건강

by 우리밀맘마 2014. 6. 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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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부비동염)은 왜 생기는 것일까? 축농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아들이 축농증이 있어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심한 정도는 아니라며 약으로 치료해보자 하네요. 그런데 병원에서 새로운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축농증의 정식 병명이 "부비동염"이라고 하더군요. 이 부비동염에 걸리면 계속해서 코막힘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호흡하기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해야 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불청객이나 다름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 공부 못하게 방해하는 일등공신인 부비동염, 일명 축농증은 어떤 질병인가 알아보겠습니다.


부비동염(축농증)은 어떤 질병인가?

축농증은 전문용어로는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뼈 속에는 공기로 차 있는 빈 공간(부비동)이 양쪽에 있으며, 이 공간은 콧속과 작은 구멍(자연공, 개구부)으로 통해 있습니다. 축농증이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에서 냄새가 나고, 또 이 냄새는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가 항상 막혀 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좀 멍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구요.

증상 기간이 3주 이내이면 급성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면 만성부비동염으로 분류하고, 그 사이는 아급성부비동염이라 합니다. 급성부비동염의 증상은 피로감, 두통, 미열, 코막힘, 누런 콧물과 안면 부위의 통증 등이 있습니다.만성부비동염에서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더 진행하면 냄새를 잘 못 맡거나, 두통 및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 천식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이 생기는 원인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하여 콧속(비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이 구멍으로 분비물을 내보내고 환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능이 저하되면 부비동염이 발생합니다. 이런 기능 저하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감기입니다. 그리고 인두염, 알레르기 비염이나 코중격만곡증, 물혹, 종양 등도 부비동염의 원인이 되고, 그 외 기온, 습도의 변화, 대기오염, 유전적인 요인 등이 관여합니다.

실제 이를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한 것을 보면 대체로 3월, 4월, 12월에 많고, 8월에 가장 적었습니다. 부비동염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3, 4월에 진료인원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러니 감기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거나, 걸렸더라도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축농증 예방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만성부비동염은 급성부비동염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때 생깁니다. 또한 담배, 술, 건조한 공기 등은 부비동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축농증 누가 잘 걸리는가?

부비동염, 일명 축농증이 환절기 소아·아동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부비동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563만8380명이었으며, 이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은 178만2654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1.62%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해 분석해보면 10만명당 9세 이하 진료인원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3만 9869명, 3만 765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비동염의 치료


부비동염의 치료 원칙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기능을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부비동염은 일차적으로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를 통해 고름 같은 콧물이 개선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만성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수술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가능하게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윗입술을 들고 입안으로 절개하여 상악동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나, 10여 년 전부터는 내시경수술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특히 수술기구의 발달로 과거에는 수술하기 힘들었던 부위의 병변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부비동 수술을 하게 되면 확대된 수술시야에서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모든 수술적 조작이 콧구멍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소아 부비동염도 내시경수술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수술은 어른의 경우 국소마취 또는 전신마취로 행해지고 어린이의 경우는 전신마취로 하게 되며,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상태에 따라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국소마취를 하는 경우에는 처음 마취주사를 놓을 때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그 후에는 통증이 사라져 접촉감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국소마취 시에는 부비동이 얇은 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수술시 뼈가 제거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수술 후에는 코 안에 스폰지 같은 패킹을 넣어 지혈하며 이는 수술 후 다음날 또는 이틀 만에  제거합니다. 패킹이 들어있는 동안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며 소량의 피가 목 뒤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때에는 삼키지 말고 뱉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는 담배와 술을 삼가고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며, 식염수를 이용하여 부비동 세척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퇴원 후 약 3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외래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점막이 회복된 다음에도 수개월에 한번씩 2년 동안은 병원을 방문하여 물혹 혹은 축농증의 재발 여부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수술 초기에는 콧속에 생기는 응고혈액과 콧물 등으로 인하여 코막힘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고, 코가 시리거나 눈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다시 부비동염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대개 급성 염증에 의한 경우이므로 대부분 다시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투여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코 안에 물혹이 같이 있는 축농증의 경우는 기존의 축농증 병변이 수술로 다 제거되어도 다시 재발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같은 의사에 의한 재수술 시에는 1차 수술에서 중요한 과정이 이루어진 상태이므로 보통 국소마취 하에 수술하고 당일로 퇴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언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2012년 부비동염으로 인해 입원한 인원 중 9세 이하는 수술 진료보다는 비수술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세 이하 입원 진료인원 중 수술 진료인원은 비수술 진료인원의 6%이고, 진료비는 11%인 반면 10대 이상 다른 모든 연령에서는 수술 진료인원이 비수술 진료인원보다 많았습니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아는 부비동 자체도 발육이 미약하므로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장기적으로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아는 수술 보다는 비수술 진료가 많은 것이죠. 

그렇다면 수술 치료가 적당한 연령대는 언제일까요? 일반적으로는 비강 구조의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정도 이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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