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중 가장 악질적인 거짓말은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당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다. "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즉 듣는 사람이 잘못 생각할 수 있도록 말해놓고, 그렇게 생각하면 자기 말을 오해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죠. "내가 아는 바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라는 식으로 뭔가 가능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서 희망고문을 해놓고는 "그런 건 당연히 불가능하잖아" 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리스 신화에 보면 '헤르메스'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도 많이 하니 제우스에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헤르메스가 하는 말이 "거짓말은 하지 않았고 진실을 덜 말한 것입니다" 라고 대꾸했습니다. 진실을 덜 말한 것 이게 가장 악질적인 거짓말이 아닐까요?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거짓말들을 또 들으려니 은근히 짜증납니다. 현 대통령도 그렇게 쉽게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해댔는데, 그 똘마니 같은 사람들이야 오죽할까요? 이게 우리 현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만우절, 원래 만우절은 평소에 거짓말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좀 인간미를 갖추라고 생긴 날이라고 하는 설이 있던데..ㅎㅎ 우리 현실을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네요. 만우절 거짓말 참 대단한 거짓말들이 많습니다. 최고의 거짓말에 뽑힌 것을 보니 "파스타"나무가 있다는 식의 거짓말도 있더군요. 그런데 중국에서 베이비 붐을 일으킨 거짓말도 있어다 합니다. 저출산으로 고민하는 우리나라 귀가 솔깃할만한 거짓말이 아닐까요? 어떤 말을 했길래 베이비붐을 일으켰을까? 진상은 이렇습니다.
한 중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이런 거짓말을 했습니다. 때는 1999년. 이 저널리스트는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해서 한 기사를 신문에 투고합니다. 그 내용은 유엔이 2000년에 뉴밀레니엄을 맞이해서 2000년에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세계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딱봐도 거짓말인데, 이게 중국사람들에게는 그렇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중국은 한 가정에 한 명의 자녀만 가질 수 있도록 산아제한을 하잖아요? 그런데 세계시민권이라니.. 중국사람들은 이 말을 사실로 받아들여 버립니다. 그래서 아기를 2000년에 맞추어서 낳기 위해서 무지하게 애를 썼다고 하네요.
이게 사회 문제화 되자 이 저널리스트는 후한이 두려운지라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이건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이실직고 했다 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았다고 하네요. 후에 중국 사람들이 이게 정말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난 뒤 그 분노는 엄청났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그 저널리스트는 신문사에서 해고당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혹할 거짓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도 한 번 여러분이 속아넘어갈 거짓말을 해보겠습니다.
1. 아이 셋을 낳으면 셋째 아이에 한해서 대학까지 무상 교육을 시켜주며, 졸업 후 외국 유학도 국비로 보내주게 하라고 오늘 국무회의에서 지시하라고 했답니다. 특히 이 말을 국민들이 좀 더 신뢰성을 갖게 하기 위해 현재 셋째 이상의 자녀부터 대학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으며, 장학금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하네요.
2. 그리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금까지 복지에 대해 무개념을 가졌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하였으며, 아이들의 밥그릇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정쟁의 도구로 삼은 것을 깊이 늬우치며,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욕먹는 정치인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상 우리밀맘마의 만우절 뻥이었습니다.
*이글은 2015.4.1. 수정 update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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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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