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제철 음식, 딸기의 효능과 딸기 고르는 법, 딸기를 잘 보관하는 법과 금기사항
요즘 한겨울인데도 딸기가 보입니다. 그것도 아주 크고 먹음직한 것들이 눈을 자극하면서 '날 사세요' 그렇게 눈짓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 사서 먹어보니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옛날 임금님도 한겨울 딸기는 먹기 어려웠을텐데 그런 걸 보면 우리가 옛 임금님보다 더 잘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봄바람이 느껴지는 때입니다. 곧 설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봄을 맞을 채비를 해야겠죠. 봄철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요? 신토불이라고 우리 몸이 살아가는 그 때에 그곳에서 나는 것이 가장 우리 몸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딸기를 추천합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맛스런 딸기, 그 딸기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보았습니다.
1. 딸기의 품종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크게 4가지로 국내품종 설향, 매향이 있고, 외국(일본) 품종 장희, 육보가 있으나 로열티 문제로 육보 재배농가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새로 개발된 선흥이 있으며, 대관령 등 고랭지의 여름 생산 작형에 이용되는 품종으로는 볼레로, 플라멩코, 엘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사계성형 품종들로써, 국내 딸기의 단경기인 7월에서 11월까지 생산합니다.
우리나라의 딸기의 대표적인 4대 품종
2. 딸기 고르는 법
어떤 게 좋은 딸기일까요? 좋은 딸기 고르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눈으로 색을 보고 과일 향을 맡아보고, 과육을 살짝 만져보세요. 일단 과육이 단단하고 탄력성이 좋아야 하며, 딸기의 독특한 향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꼭지가 파릇파릇하고 육질이 광택이 나는 것, 표피가 매끈해 딸기 고유의 선홍색 빛을 띠는 것, 그리고 과육의 붉은 빛깔이 꼭지 부분까지 도는 것이 잘 익은 것입니다. 그리고 딸기의 끝이 타원형으로 일정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씨가 튀어 나왔거나, 육안으로 보아 과육이 무른 것, 꽃받침이 시든 것은 피해야 하며, 딸기가 너무 큰 것은 속이 비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꼭지까지 빨갛게 물들어야 잘 익은 딸기
3. 딸기의 보관법
딸기는 꼭지를 떼지 않고 씻는 것이 좋습니다. 꼭지를 떼어 보관하면 비타민C가 흘러나오고 수분 증발이 빨라 조기에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딸기를 씻을 땐 흐르는 물에 빨리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고, 물도 가능하면 소금물에 씻는 게 오래 보존하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물에 닿으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상하게 되며, 비타민C와 향이 사라지게 되니, 구입 후에는 빨리 먹는 게 좋습니다. 만일 보관해야 할 경우 랩으로 잘 포장해 냉장 보관해야 수분 증발로 빨리 시드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딸기를 먹을 땐 설탕을 뿌리지 않는게 좋답니다.
4. 딸기의 놀라운 효능
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그래서 괴혈병(이빨에서 피가 나는 병)과 빈혈을 예방하며, 라이코펜(lycopene) 성분도 포함돼 있어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고 노화를 예방해줍니다. 또, 비타민C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절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피로회복 및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펙틴과 섬유질 성분도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므로 변비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구요. 안토시안(anthocyanins)이라는 물질을 함유해 암 예방과 시력 회복에 좋고, 포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안의 성분이 많아 혈액산화를 막고 혈전생성을 억제하여, 혈관을 보호해줍니다.
아울러 메티살리실레이트, 니코티산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포함돼 류머티즘 및 신경통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의학계의 발표를 따르면 딸기가 고지혈증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 대학의 마우리지오 바티노 박사는 딸기가 혈중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복부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민되시는 분들은 딸기를 많이 드세요.
유기농으로 딸기를 재배한다네요
딸기는 유명한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합니다. 딸기 100g의 칼로리가 27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양의 바나나가 93kcal, 사과가 57kcal인데 반해 아주 낮은 열량을 갖고 있는 것이죠.
딸기는 이뿐만 아니라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 찾아오는 노곤한 춘곤증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딸기의 폴라보노이드 성분은 심장질환을 예방해줍니다.
이 밖에도 딸기는 눈의 망막 세포 재합성을 촉진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각기능을 개선하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네요. 거기에 딸기에 함유된 엽산은 기형아 형성을 예방해 임산부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헐 그러고보니 딸기는 완전 만병통치약이네요. ㅎㅎ
조심할 것은 딸기에 설탕을 뿌려 먹지 않아야 합니다. 좀 더 달게 먹으려고 설탕을 뿌려 먹으면 체내 신진대사로 딸기에 함유된 비타민B가 손실되기 때문에 조금 시더라도 그냥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엔 제가 살고 있는 양산의 원동과 삼랑진에 딸기밭이 있어서 많이 먹으러 갔는데, 요즘도 그렇게 딸기밭 체험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 딸기 먹을 때 농약 걱정을 많이 한답니다. 예전에 딸기밭 취재를 간 우리 남편 좀 충격을 받았다네요. 그 말 듣고 난 뒤로부터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딸기를 될 수 있는대로 먹으려고 하는데..휴~ 그건 너무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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