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파파입니다. 제가 즐겨찾는 SLR 클럽 자유게시판에 천년만년백수라는 자게이께서 완전 빵터지면서도 뭔가 가슴 훈훈하게 해주는 재밌는 이야기가 올리셔서 여기에 퍼왔습니다. 전 이 글 천년만년백수님께서 올린 글인 줄 알았는데, 지하철칫솔팔이로 검색하니 이미 유명한 실화더군요. 아래는 SLR 클럽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을 제가 살짝 좀 더 보시기 편하도록 편집한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본 황당한 아저씨 이야기입니다. 물론 실화죠.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가시는 길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자, 플라스틱 머리에 솔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칫솔 입니다. ...
이걸 뭐 할라고 가지고 나왔을까요?
......맞습니다. 팔려고 나왔습니다.
얼마일까요?...... 처어넌입니다.
뒷면 돌려 보겠습니다.
영어가 써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요?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요? 안됐을까요?
… 망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하나씩 돌려보겠습니다”
우승미 작가의 웹툰 지하철잡상인 중에서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렸습니다.
황당해진 사람들은 웃지도 못했습니다.
칫솔을 다 돌린 아저씨가 말을 이어갑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궁금했습니다. 몇개나 팔렸을까요?
4개가 팔렸습니다. 말이 이어졌습니다.
“자 여러분, 칫솔 네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칫솔 4개팔아서 4천원 벌었습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예~ 쉬일망 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포기할까요? 안할까요?
저얼때 안합니다. 왜냐구요?
바로 다음칸으로 갑니다!”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건너갔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 거의 뒤집어졌습니다. 웃다가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는 웃음만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우리에게 보여준 더 중요한 것은 희망, 바로 희망이었습니다. 그 아저씨처럼 우리에게도 누구에게나 ‘다음 칸’이 있으니까요.
그 아저씨도 참 재밌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천년만년백수님의 코멘트도 참 감동을 주네요. 올핸 우리 모두 실망하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한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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