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곳 양산으로 이사오면서 조금 걱정되었던 부분 중 하나가 아이들 교육입니다. 엄마들이라면 이 걱정은 없을 수가 없겠죠. 아무래도 대학 진학을 생각한다면 공부 좀 열심히 하고, 진학률도 좋은 그런 고등학교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무래도 같을 것입니다.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렇게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해서 우리 아이들 자유롭게 살도록 해주는데, 대학진학을 앞두고는 고등학교 진학이 좀 걱정이 되더군요.
울 큰 딸은 이미 고등학교 졸업했고, 둘째는 아이돌 가수가 꿈이라서 학교 수업이 빡센 곳보다는 좀 여유로운 학교가 좋겠다 생각했는데, 진학한 학교가 꼭 맞는 학교입니다. 게다가 그 학교는 예체능계 지원자들만 따로 모아 한 반을 만들어줘서, 자기 특기를 살리는 과외학습하기 참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 울 셋째, 아들은 딱히 무엇이 되겠다는 꿈이 없어 일단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다면 좀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가 좋을 것 같아 내심 걱정했습니다. 성적은 그래도 상위권이라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어서 어디로 갈거냐고 했더니 "양산제일고등학교"로 가겠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도 그 학교 진학하는게 아무래도 너의 진로를 위해서 좋겠다며 아들의 결정을 지지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양산시민신문을 보니 아주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네요. 바로 양산제일고등학교(교장 황병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기사 내용의 일부입니다.
울 아들 가고 싶어하는 양산제일고등학교
이 기사를 읽고 난 뒤 우리 아들 꼭 이 학교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저나 남편은 울 아들 이 학교 대학진학 때문에 보내려고 했는데, 울 아들은 이 학교 진학하려는 이유가 우리완 다르더군요. 왜 이 학교 가려느냐고 하니 이 학교가 글쎄 "남여공학"이랍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가 남중입니다. 남자들만의 세계.. 군대도 아니구..하면서 불평하더니, 고등학교는 꼭 남여공학으로 가겠다고 결심했다나요?
"아들! 그 학교 갈려면 이번 중간고사 잘 봐야 한다. 공부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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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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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에 쌍욕을 해대며 광분하는 중딩 아들 이유를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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