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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이 말하는 내 아내의 장점 중 최고는 백치미?

좋은가정만들기

by 우리밀맘마 2015. 2. 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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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행복의 비결, 배우자의 장점을 찾아라, 울 남편이 꼽은 나의 최고의 장점이 백치미라 한 사연

 

누구나 행복한 부부생활을 꿈은 꾸지만, 실제 행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바람만큼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우린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 부부관계에 대해 많이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결혼 20년이 지났지만, 신혼 때의 열정에
같이 살아온 시간이 숙성된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저는 24살 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남편이 좋아서 결혼했습니다.
철 없을 때 결혼했으니, 뭣모르고 이렇게 애 넷을 낳고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 경험 상 그래서 결혼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도 넷이 좋구요. ㅎㅎ

그렇게 해서 20년이 지났네요.
이렇게 우리 부부 서로에 대해 만족하며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제 생각에 울 둘 다 좋은 배우자가 되기위해 많이 배우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남편, 결혼하고 난 뒤 보니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가정관을 갖고 있더군요.자상하긴 하지만 권위적이고 일 중심적인 남편, 그리고 저는 철없는 아내..
신혼 때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갈등도 많았고, 위기도 참 많았습니다.

아버지학교 울 남편을 변화시킨 아버지학교

 



그런데 울 남편이 먼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아버지 학교, 부부행복학교 등 가정을 위한 세미나를 몇 번 참석하고 난 뒤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전 그보다 훨씬 늦게 독서치료교실을 통해 참 많이 배웠습니다. 상담에 관한 여러 많은 책들을 읽어보니 제 문제가 무엇인지 조금 보이기 시작하였고, 제 태도가 바뀌어지더군요.  이렇게 서로 배우면서 바뀌어지니 그 후부터는 많은 갈등들이 잘 해결되기 시작했고,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울 남편 예전에 한 부부 세미나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오더니
한참을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절 요래저래 바라보는 것입니다.
얼굴에는 장난기도 좀 있고, 그래서 제가 살짝 노려보며 물었죠.

"왜 그러셔요, 서방님? 그 눈길이 좀 부담스럽네용"

그러자 울 남편 이리 말합니다.

"이번에 세미나 갔더니, 배우자의 장점 100가지를 써라네.
한 30가지는 써겠는데, 100가지는 좀 무리더라.
강사가 세미나 마친 후 집에 가서 아내의 장점 100가지 다 채워보라는 숙제를 내줘서, 지금 당신을 관찰하는 중이야"

헐~ 이 남자 그래서 절 요래저래 훓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독서치료 상담과 자존감회복에 관한 책들을 읽고 서로 느낀 점을 나누면서 저도 몰랐던 제 자신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울 남편 그러면서 제게 당시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더군요.

저도 도대체 남편들은 아내의 어떤 점을 장점으로 보는 지, 그리고 아내들이 남편의 장점을 꼽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울 남편이 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무얼 꼽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세미나에서 주어진 시간은 1시간. A4 용지 2장에 배우자의 장점을 기록하도록 했는데,

답안지를 받아든 참가자들은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진땀을 흘렸답니다. 

먼저 여자들은 남편이 잘 생겼다, 돈을 잘 벌어다준다, 집안일을 잘 도와준다, 성격이 원만하다, 친구가 많다, 마음이 따뜻하다, 내 마음을 잘 이해해준다, 내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 등 여러 가지 장점들이 나왔습니다.

남자들은 참가한 여자들보다 더 힘들었답니다.

평소에 그런 생각 별로 안하고 살다보니 고민하는 남자들의 신음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그것 때문에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답니다.

시간이 갈수록 답안지를 기록하는 속도가 느려지더니, 
불과 20여 분 만에 더 이상 배우자의 장점을 찾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낀채, 옆사람 답안지를 흘낏흘낏 쳐다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어떤 분은 한 시간 동안 아무 것도 쓰지 못한 채 백지 상태로 하얗게 남아 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다고 하네요. 


시간이 되고, 집계해보니, 가장 많이 기록한 사람이 36개였다합니다.
남편의 장점을 2분 동안 한 개씩 찾아낸 것이죠.
남자들의 경우는 더 심해서 32개를 찾아낸 사람이 일등을 차지했습니다.
울 남편은 28개를 찾아냈다고 하네요. 우씌~~

제가 겨우 그거야? 하는 표정을 지으니 울 남편 제게도 숙제를 내줍니다.
너도 내 장점 100개 한번 찾아봐라.

흠~~  음음 ~~ㅎㅎㅎㅎㅎㅎ 
28개 찾아냈다고 투정부릴게 아니네요. ㅎㅎ
그래도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울 남편이 제 장점으로 꼽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내 장점은 뭐야?" 

그러자 울 남편,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합니다. 

"흠~ 일단 이쁘고, 착하고, 그리고 좀 맹하고,... 아이 잘낳고, 아이 잘 키우고, 남편 밥은 안굶기고, 신앙생활 잘하고, 믿음 좋고.." 

"뭐? 뭣이라? 맹하고? 아니 거기 왜 맹하고가 들어가?" 

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따지려 들자 울 남편이 이럽니다. 

"어허 이 사람, 여자의 미 중 으뜸으로 치는게 백치미야..
알지도 못하면서.." 


 

백치미_김희선혹 울 남편이 절 이런 여자로 보고 있는건가요?

 



제가 어이없다는 듯이 치하고 토라지니 울 남편이 묻습니다. 

"당신은 내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 

그래서 제가 똑똑하게 대답했죠. 

"그런 맹한 여자 사랑하는 거..." 

 *이글은 2015.2.8.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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