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잠언에 보면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잠 25:11)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라는 말은 은쟁반 안에 금으로 아주 아름답게 사과 무늬를 새긴 것을 뜻합니다. 반짝이는 은쟁반이 식탁에 놓였는데, 그 은쟁반에 더 반짝이는 금으로 수놓은 사과 무늬, 얼마나 멋지고 아름답겠습니다. 당시 이렇게 금으로 아로새긴 사과무늬가 있는 은쟁반을 최고의 예술품으로 알아줬고, 또 이런 은쟁반에 음식을 담아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최고의 예우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빗대에 경우에 합당한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 말은 함부로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과 대상에 맞게 잘 사용해야 말이 갖는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장미, 경우에 합당한 말은 그 사람을 아름답게 합니다.
은쟁반에 아로새겨진 금빛 사과 무늬처럼 사람의 인품을 빛내주는 멋진 말이 있습니다. 경우에 합당한 10가지의 말입니다.
⑴ 마음을 넓고 깊게 해주는 말 『미안해요...』
⑵ 겸손한 인격의 탑을 쌓는 말 『고마워요...』
⑶ 날마다 새롭고 감미로운 말 『사랑해요...』
⑷ 사람을 사람답게 자리 잡아 주는 말 『잘했어요...』
⑸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말 『내가 잘 못했어요...』
⑹ 모든 것 덮어 하나 되게 해주는 말 『우리는...』
⑺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로운 말 『친구야...』
⑻ 봄비처럼 사람을 쑥쑥 키워주는 말『네 생각은 어때 ?...』
⑼ 언제이든 모든 날들을 새로워지게 하는 말
『처음의 마음으로 살아가자...』
⑽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말 『너를 위해 기도할께 ...』
저 꽃몽우리 활짝 피면 아름다운 꽃이 되듯 우리의 말도 그렇습니다.
전 기독교인입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들이 경우에 합당한 말보다는 함부로 말해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를 종종 발견합니다.
특히 전도할 때 그렇습니다. 그 사람의 사정을 보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전하려고 하거나, 피켓을 들고 동네방네 시끄럽게 떠들며 다니거나, 어떤 경우는 확성기를 들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예수 믿으라고 소리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런 경우 저도 그 자리를 얼른 피하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예수를 믿으라고 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예수에게서 도망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하더군요.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다 저렇게 무례한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서 교회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하구요. 제발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거울에 이런 광고 문구가 새겨져 있더군요.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는 문구 옆에 이렇게 환하게 웃고 계시는 예수님 사진이 함께 있더군요. 사진은 제 집에 있는 액자에 있는 그림 스캐닝했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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