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 너그러운 부부관계, 너그러운 부부관계란 무엇인가?

며칠 전 남편에 제게 타박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남편 사무실에 놀러 갔는데, 아침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문득 커피가 생각나더군요. 그런 제 마음을 읽었는지 남편이 "커피 한 잔 하자"하면서 "아메리카노? 아님 믹스?"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메리카노 차게"라고 했더니, 울 남편 예쁜 유리잔에 얼음을 잔뜩 넣어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자상한 남편을 타박했습니다.

"당신, 난 얼음 넣은 너무 찬 것은 못마시잖아. 그냥 정수기에서 나오는 찬 것 정도면 되는데, 당신은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 탈이야!"

ㅎㅎ 그 이후는 그저 상상이 가시죠? 싸한 분위기, 울 남편 저의 이 말을 듣고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커피만 마시더군요. 에그, 요 입이 방정입니다.

카페라떼_커피 울 남편이 좋아하는 카페라떼입니다.

너그러운 부부관계가 그렇지 못한 부부에 비해 5배나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는 연구가 있더군요. 그런데 너그러운 부부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우리말인데 그 의미가 정확하게 와닿질 않아서 일단 너그럽다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사전을 보니 너그럽다는 말은 '마음이 넓어 감싸 받아들이는 성질이 있는 것, 마음이 넓어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또는 다른 사람을 좋은 마음으로 대하거나 은혜를 베풀 줄 아는 것'이라 합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너그러운 부부관계를 풀이해보면 마음이 넓어 서로를 감싸 들이거나, 서로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알고, 좋은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 줄 아는 부부관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MSNBC 방송은 2011년 12월에 행복한 결혼 생활에 관한 의미있는 연구를 했습니다. 이 연구는 전미결혼프로젝트(NMP)의 하나로 만 18~46세 사이 이성 커플 1천400여 쌍을 상대로 미 버지니아 대학이 진행하였는데, 조사결과 부부가 서로에게 너그러운 정도가 평균 이상으로 높다고 말한 응답자 중 여성은 50%, 남성은 46%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했고, 반면 그 정도가 평균 이하로 낮다고 말한 응답자에서는 남녀 각각 14%만이 자신의 결혼생활을 매우 행복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뭐 연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좀 의아한 것은 서로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가진 부부도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0% 정도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으론 한 70%정도일 것 같은데, 그만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겠죠.

갈매기_부부_다대포 함께 저녁노을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부부간의 너그러운 관계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래드포드 윌콕스 버니지아대학 사회학과 부교수는 너그럽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며, "그것은 당신이 배우자를 알고 있으며, 배우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앤서니 카스트로 미 마이애미 밀러 의과대학의 정신의학과 조교수 역시 배우자를 너그럽게 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당신은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하였습니다.

정리해보면 부부가 서로 너그러운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먼저 상대를 잘 알고, 이해하며.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또 그것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자와 산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기사를 보다보니 자연스레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마태복음 7장에 있는 말씀으로 흔히 황금률이라고도 하는 유명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7:12)

by 우리밀맘마

81년이나 함께 산 부부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행복한 부부를 위한 남편과 아내가 지켜야할 10계명
부부성관계 자주할수록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
한국의 부부,나이들수록 남편이 심하게 착각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