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페친인 4대강 지킴이 최병성 목사님께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입니다.
사람들에게 왜 스틱 고무를 빼고 사용하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돌아 온 대답은... "원래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네요.
사람들이 악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무지가 숲을 망치고 있지요.
겨울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언 땅을 찍고 다녀도 좋습니다.
그러나 봄.여름.가을엔 스틱에 고무를 껴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스틱 사용을 자제해주세요.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닌데, 동네 뒷산에 스틱은? ㅜㅜ
산에 오를 때 누구나 들고 다니는 등산용 스틱, 이 뾰족한 것이 산을 병들게 합니다.
저도 요즘 매일 아침 남편과 함께 동네 뒷산을 등산합니다. 남들처럼 스틱을 하나 살까 고민 중입니다. 아무래도 그걸 짚고 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기도 하고, 혹시 뱀이라도 만날 땐 손에 뭔가 있는 것이 낫다 싶더군요.
남편은 근처 대나무 밭에서 적당한 크기의 대나무를 잘라 지팡이 대용으로 쓰고 다닙니다. 이걸로 산을 오를 때 풀을 헤치기도 하고, 땅을 탁탁 치기도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이렇게 지팡이 땅을 치면 혹 뱀이 사람이 오는 것을 알고 미리 피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뱀에 물리는 경우는 뱀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 곁을 밟았다가 뱀이 놀라서 무는 경우라고 하네요.
겨울에는 뾰족하게 해서 다녀도 좋지만 그 외에는 고무마개를 씌워 다녀야 산이 건강하답니다.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맨손 보다는 뭔가 있어야 할 것 같고, 남편처럼 나도 대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다닐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다니려니 일단 폼이 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제 모양새 갖추려고 산이 아파하는 짓을 하면 안되겠죠.
스틱을 구입하더라도 최목사님 말씀따라 고무를 끼고 다녀야겠습니다. 아니면 표족한 철로 되지 않고 뭉툭한 지팡이로 된 것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