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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어린이집 폭력도 있다 울 아이 맞지 않게 하는 방법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3. 4. 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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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아동, 학교폭력과 어린이집 폭력, 유아들이 폭력에 대처하게 하는 현명한 방법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아이들 간의 폭력 문제는 유치원 심지어 어린이집에도 있답니다. 어린이집에 아이 보냈더니 맞고 돌아오는 아이, 때리는 아이가 있죠. 그 때문에 학부모 간에 불화가 생기기도 하고, 생채기가 난 아이의 모습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때리는 사람은 편히 못자도 맞은 사람은 두 발 뻗고 잔다는 옛말이 있는데 전 솔직히 인정 못하겠습니다. 맞으면 더 분해서 잠을 못이루죠. 이렇게 어린아이들, 그 아이들은 왜 다른 아이를 때릴까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맞고오는 아이, 우리집에도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울 아들 뚱입니다. 지금은 중학생이죠. 아마 지 어릴 때 어린이집에서 맞고 돌아온 일은 기억하지 못할 겁니다.

울 뚱이 4살 때 제가 사는 집 근처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원에 다녔습니다. 어려서부터 순하기만 했던 뚱이. 그런데 선교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때리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어느 날 뚱이가 선교원에서 다른 아이에게 맞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맞았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뚱이만이 아니라 다른아이들도 잘 때린답니다. 보통 엄마들이 맞고 오는 것보다는 때리고 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것도 안좋지만, 매일 맞는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래서 울 뚱이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뚱아, 그 아이가 또 때리거든, '때리지마, 왜 때려.' 그렇게 말을 하고, 그래도 때리거든 다시 '때리지마라고 했지. 때리지마.' 라고 말을 하고 또 때리거든 '때리지마, 다시 때리면 나도 너를 때린다.'라고 말을 해라. 그래도 때리거든. 너도 세게 그 아이를 때려라. 아주 세게. 알았지?"

이렇게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선교원에 다녀 온 뚱이에게 그아이가 또 때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를 물어보았지요.

"엄마, 엄마가 시키는데로 저도 때렸어요. 그랬더니, 이제 안때려요. "

라고 말을 하며 웃습니다.



이제 어린이집교사 3년 차이만 그간에 참 많은 아이들을 경험합니다.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 중에도 그런 폭력성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유가 있어서 폭력성을 띠는 아이도 있고, 별 이유없이 습관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리이집 교사의 입장에서 이런 폭력적인 아이 힘듭니다. 아무리 눈에 불을 켜고 아이를 지켜보지만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거든요. 손이 어찌나 빠른지..잘 놀고 있는 평화로운 나라를 한순간에 울음바다로 만들어버립니다. 

아동행동지도 책을 보니 공격적인 아이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공격적 행동을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습득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좌절에서 비롯된다고 하며, 특히 유아 때 엄마 품을 떠나 있게 되면 불안하게 되고, 그것이 정서에 영향을 미쳐 폭력성향을 띤다고 하네요. 그리고 집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보거나, 아님 TV 같은 데서 폭력적인 장면을 보면서 그걸 학습하게 되고, 이렇게 시작한 폭력적인 행동은 자꾸 강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 폭력적인 행동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폭력적인 행동을 고치고자 할 때는 먼저 아이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저 아이는 폭력적으로 행동할까 원인을 알아야죠. 예전에 있던 어린이집에 다른 아이를 잘 때리는 범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선생님들의 골칫거리였습니다. 범이 때문에 최소 한 아이는 울면서 집에 돌아갔거든요.

제가 한 일주일을 관찰했습니다. 두 가지가 눈에 띄더군요. 하나는 엄마도 아이를 귀찮아하고 폭력적인 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말 안들으면 엉덩이나 몸을 때리는 일이 예사구요. 또 한 가지는 범이가 때리는 아이가 있고, 건들지 않는 아이가 있더군요. 계속 때리는 아이들은 대부분 범이가 때릴 때 대항하지 않거나 ,그저 아파하며 작게 울 뿐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어떤 아이는 맞자 마자  '왜 때려?~'라고 대항을 하니 그 다음부터는 그 아이에게는 폭력을 사용하질 않습니다. 

제 생각인데, 범이는 뭔가 자기 맘대로 할 수 없을 때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렇게 상대를 때리면 친구들이 무서워하면서 자기 원하는대로 할 수 있으니까, 때리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죠. 때리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때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릴 때부터 그저 착한 아이로 키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를 입을 때 대항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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