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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따라하다 혼쭐난 울 남편

출산과 육아

by 우리밀맘마 2013.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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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엄마를 때리는 아기 어떻게 교육할까?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SBS에서 방영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이 프로그램을 보면 부모는 그저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문제 아이들의 문제는 실상 부모의 문제이며, 그 문제 해결에는 부모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아동 상담 전문가가 문제 아동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와 이것을 고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단 기간에 눈에 보이도록 아이가 달라지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면 아이를 변화시키는 공식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공식을 보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공식 

첫째,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라는 것을 가르친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고 조른다고 들어주지 않는다.
둘째, 좋은 말로 타이르고 설명해 준다. 못 알아 들을 것 같은데 뜻밖에 아이들이 알아듣는다.
셋째, 제일 중요한 것인데 재미있는 놀이를 만들어 아이와 놀아준다. 놀이가 중요하다.
넷째, 아이를 많이 안아준다. 그리고 사랑을 표현한다


울 남편 교육학자입니다. 울 남편은 이 프로그램에서 실행하는 교육 방식에 대해 때로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기도 합니다. 행동주의 아동상담이 상당히 실효성이 있긴 하지만 단점도 있거든요. 그 단점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즉각 실행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서는 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고집부리고 난동을 피울 때 그 아이를 제압하거나, 일단 아이의 기를 꺾어서 길들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냐면 울 남편 교육 현장에서 그런 녀석들을 많이 만나는데, 정말 곤욕을 치릅니다. 거의 머리 뚜껑이 열릴 정도로 힘들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네요. 그럴 때는 일단 그런 방법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미국_센터럴파크_단란한 가족미국 뉴욕의 센터럴 파크, 우리집처럼 아이가 넷이네요. 사진@ 레몬박기자

 



그런데 울 남편 그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따라하기 하다 혼쭐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카 민이 때문입니다. 우리 조카 민이 아주 영특합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요. 얼마나 잘 생겼는지 ㅎㅎ 그런데 이 녀석이 4살이 되면서 정말 미운 네 살 짓을 하는 겁니다. 동생이 생겨서 그런지 조금 난폭해졌습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엄마를 때리기도 하면서, 분노를 폭력적으로 분출하는 겁니다. 

명절 때였습니다. 온 집안 식구가 다모여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울 남편 갑자기 "악~"하면서 얼굴을 감싸 안습니다. 얼굴에 할킨 자국이 선명한데, 울 민이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큰 아버지 얼굴을 할켜버린 것이죠.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번씩이나.. 조카지만 이거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 정색을 하고 아주 따끔하게 혼내려고 했습니다. 민이는 분위기가 험상궂어지니 겁이 나고, 그것이 공격적으로 표현합니다. 울 남편 안되겠구나,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배운대로 아이를 꼭 안고 꼼짝 못하게 제압한 후에 네가 잘 못했다고 할 때까지 풀어주질 않겠다며 아이와 씨름에 들어갔습니다.

큰아버지가 조카를 꽉 잡고 으름장을 놓는데 ㅎㅎ 동생부부는 어떻게 말도 못하고 그저 끙끙 앓는 거죠. 아들보고 야단치면서 어서 큰아버지께 잘못했다고 빌라고 해도, 우리 고집쟁이 민이, 계속 씩씩대면서 큰 아버지를 노려봅니다. 울 남편 한다면 하거든요. 화를 잘 내진 않는데 한번 시작하면 정말 무섭습니다. 무려 두 시간을 그렇게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결과는 울 민이가 항복했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 다시는 엄마나 다른 사람을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큰 아버지께도 사과를 합니다. 그제서야 울 남편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풀어주네요.

흠~ 여기까지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것처럼 훈훈하게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더군요. 두 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길들일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두 시간을 그렇게 제압하고 기싸움을 하고 있으니 입이 심심하잖아요? 뭔가 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이 말을 잘 준비해서 적절한 말, 아이가 알아듣고 수긍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하는데, 울 남편 그러질 못했습니다.
 
엉겁결에 넌 못된 아이다, 버릇이 없다..뭐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된 것이죠. 원래는 큰 아버지는 네가 버릇이 없고, 못된 아이가 되면 안되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다. 폭력을 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네가 엄마도 아빠도 마음에 안든다고 때리고, 큰 아버지 얼굴에 이런 상처를 낸 것은 잘못된 일이다, 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지금 너는 그러질 않아서 큰 아빠가 이러는 것이다..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이 다 잘라버리고 "넌 나쁜 녀석이야.." 된 것이죠.
제 남편이 이렇게 말할 때 그 말을 들은 우리 동서 "울 민이 나쁜 아이 아닌데, 버르장머리 없는 애도 아닌데, 오늘 좀 감정이 상해서 그런 것인데.." 그렇게 섭섭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실수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혹 오해가 없는지를 살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어른이 아이를 훈육하는 잔소리만 늘어놓은 것이죠. 나중에 알아보니 민이도 그렇게 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울 남편이 좀 장난을 잘 못 걸었습니다. 조카가 귀여워 장난쳤는데, 그 장난이 조카의 분노를 사게 된 것이죠. 이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야단만 쳤으니 아이가 그렇게 고집을 피울수 밖에요.

그리고 풀어주었으면 그 다음에 아이를 안아주고, 내가 널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하는데, 울 민이 큰 아빠 품에 빠져 나온 뒤 다른 방으로 슬그머니 숨어버린 것입니다. 울 남편 감정을 풀어야 할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죠.


아이가 그 자리에서는 수긍하고 잘못했다고 했지만 마음에 앙금은 그대로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 전까지는 큰 아빠를 보면 장난도 치고, 이런 저런 말도 붙이고 하던 녀석이 이제는 큰 아빠를 보면 모른 채 하고,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무서워하기도 하구요. 아주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지나 조금 풀린 것 같기는 한데 ㅎㅎ 울 남편 좀 후회합니다. 그 때 그렇게 하긴 했어야 했는데, 좀 더 지혜롭게 할 걸.. 조카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다가서기가 참 쉽지 않아 고생하고 있습니다. 따라하기 그거 잘 해야 합니다. ^^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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