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파파의 라면체험기, 이번에는 꽃게짬뽕라면편입니다. 꽃게짬뽕라면, 풀무원에서 라면도 만드는군요. 먹고 있던 라면이 다 떨어져 동네 수퍼에 라면을 사러갔더니 꽃게라는 말이 언뜻보여 이 놈을 한 보따리 샀습니다. 꽃게짬뽕라면..
일단 라면봉지에 쓰인 문구들을 보니, 꽃게, 기름에 튀기지 않은, 짬뽕이라는 말이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대형마트 시식코너에서 이것을 먹어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국물맛이 정말 괜찮더군요. 게다가 4봉지 사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한 봉지가 덤으로 더 붙어 있네요.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두 눈 딱 감고 사서 하루에 한개씩 끓였습니다.
첫 날은 일단 순수 라면 봉지 안에 든 것만으로 끓여 먹었습니다. 레시피가 아주 풍성하네요. 면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더군요. 둘째날은 계란을 넣어서, 셋째날은 계란과 대파를 썰어 넣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넷째날은 여기다 만두를 추가했고, 다섯째 날은 오뎅과 햄을 추가해서 끓여 먹었습니다.
1. 꽃게뽕라면의 이름과 포장
이름은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라면을 고른 이유도 꽃게라는 말이 들어가 웬지 맛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대문입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 꽃게라는 말만 들어도 절로 웃음이 난다고 하질 않습니까? 거기다 얼큰한 국물맛이 생각나는 짬뽕과의 결합, 일단 이름만으로 손길이 가게 되구요. 포장지 디자인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스프와 레시피 포장지도 이 라면의 국물맛은 참 깔끔하겠다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2. 면발
너무 쫄깃하다 못해 조금 질기다는 느낌, 예전 쫄면 먹었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쫄깃한채로 먹길 좋아한다면 다른 라면 끓이는 정도로 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10-20초정도 더 끓여야 좀 순한 면발을 즐길 수 있더군요. 그리고 양이 좀 적었습니다.
풀무원 꽃게짬뽕
3. 국물
아무 것도 섞지 않고 그저 라면에 있는 레시피와 스프만으로 끓였을 때는 좀 특별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것도 팔팔 끓여진 상태는 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살짝 김을 한 번 뺀 상태가 되니 맵삭하니 짬뽕 국물 느낌도 들구요. 괜찮더군요. 그런데 여기에 계란과 대파 그리고 만두와 오뎅 등 다른 것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국물맛이 점점 맹탕이 되어갑니다. 그저 좀 맵다는 느낌만 나고, 처음의 그 맛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제가 먹는 걸 곁에서 한 젓가락씩 뺏어먹던 울 막내는 짬뽕이라기 보다는 매운 우동맛이라고 하네요. 맵삭 얼큰한 국물맛을 원한다면 다른 것 넣지않는게 좋겠네요.
4. 시식도우미들이 알려준 맛있게 먹는 방법
예전 대형마트 시식코너에서 선전하던 시식도우미가 이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을 가르쳐주더군요. 다 끓인 후에 살짝 김을 한 번 빼주고 먹어야 제 맛이 난다구요. 너무 뜨거울 때 먹기 보다는 살짝 식힌 다음에 먹으라는 것이죠. 제가 먹어보니 그 말이 맞더군요.
5. 가격
인터넷 쇼핑으로 보니 싸게 사도 개당 1400원, 다른 비슷한 종류의 라면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네요. 제가 살 때도 일반 가격에 할인해주고 거기다 덤으로 하나 더 줘서 샀지 안그랬으면 다른 걸 집었을 것입니다. 뭘 믿고 이 정도의 가격을 책정했는지는 몰라도 이 가격으로는 경쟁력을 갖긴 힘들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나가사끼짬뽕보다도 500원이 더 비싸네요.
6. 다시 사서 먹겠는가?
솔직히 말하면 누가 사주면 먹지 다시 제 돈 주고 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구요. 전 라면에 이것 저것 많이 넣어서 먹는 편인데 넣을수록 국물맛이 별로라 더 그렇네요. 소주 좋아하시는 분들, 또는 추운 날 따끈한 짬뽕국물이 생각날 때, 그저 라면만으로 쉽게 끓여 먹길원한다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뚜기 참깨라면을 일주일 끓여먹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오뚜기 참깨라면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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