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좋은 아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모들은 갖은 정성을 쏟습니다만 정작 성적을 올리는 좋은 비결은 바로 가정에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YTN의 취재에 따르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봤더니 성적인 좋은 아이일수록 아버지와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산책하며 대화하는 스승과 제자
아버지와 대화를 자주 또는 매우 자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49.5%로 높았지만 하위권 학생은 37.4%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하위권 학생들도 약 40%정도가 아버지와 대화를 한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네요. 아버지와의 대화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아버지의 지지가 아이들의 성취동기를 유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아이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와의 대화는 안타깝게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자주 대화한다는 응답은 중학생이 50.1%였지만 고등학생은 37.8%로 줄었습니다.그리고 고등학생의 28.4%는 아버지와 별로 대화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우리 남편은 아이들과 자주 대화를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틈만나면 아이들과 뭐라도 해보려고 애를 쓰죠. 이번 겨울 방학 때는 아들과 기차여행을 계획했는데, 계획대로 안돼서 무척 속상해 하더군요. 그래도 아버지와 아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 계획을 짜고, 또 뭘 먹을지 어딜 갈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장면은 그저 보기만 해도 훈훈합니다. 우리 딸들도 아빠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빠랑 상의하려고 밤 늦게까지 아빠가 퇴근해 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죠.
사실 저랑은 대화를 하다가도 좀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들어주면 되는데, 이상하게 저는 아이들이랑 대화하다 보면 자꾸 가르치려고 하거든요. 어떨 때는 의견이 틀어져서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ㅎㅎ 또 저도 승부욕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기에 그렇지 않나 반성해봅니다.
그런데 울 남편은 아이들 이야기를 최대한 들어줍니다. 그러다가 살짝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지죠. 그러면 아이들이 생각을 다른 각도에서 하게 되구요. 지난 번에는 제가 깜짝 놀란 것이 울 아들이 갑자기 자기는 무신론자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너무 신앙에 정신이 팔리면 안된다나요? ㅎㅎ 저나 울 남편 골수 예수쟁입니다. 그 말을 듣자 마자 제가 반사적으로 뭔가를 말하려 하니까 울 남편이 선수를 칩니다.
"흠! 그래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겠지? 그런데 네 눈에 그렇게 꼴사납게 보이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엔 어떤 것들이 있더냐?"
그러자 울 아들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 저런 말들을 줄줄줄 쏟아냅니다. 아들의 말을 듣고 있는데, 정말 우리 어른들 잘 살아야겠더군요. 아이들이 안보는 것 같아도 다 봅니다. 아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더니 울 남편
"그런데 니가 말한 그런 부분들은 도리어 신앙을 얼치기로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냐? 하나님의 말씀을 신중하게 공부하고, 더 열심히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사람들은 도리어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제대로 안 믿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지 않더냐?"
울 아들 살짝 허를 찔린 듯한 표정입니다.
"음~ 뭐 그럴 수도 있구요. ㅎㅎ 그래도 난 젊은 시절에 너무 교회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봐요. 배울 것도 할 것도 엄청 많은데.."
울 남편 아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묻습니다.
"맞다, 넌 젊은 시절에 뭘 배우고 뭘 해보고 싶냐?"
이런 식으로 아들과 말의 물꼬를 터가면서 계속 아들이 이야길 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래도 아들이 무신론자가 좋다는 말엔 좀 걱정이 되어, 그럴 때 좀 타일러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타이르고 윽박지른다고 신앙이 생겨나는 건 아니지 않냐고 제게 되묻네요. 그래봐야 반감만 더 사게 되고, 놔두면 스스로 깨우칠 때가 있을 거랍니다. 이런 남편과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래도 교육철학 공부한 표가 나긴 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록금 달라고 할 땐 좀 아깝더니, 아들과 이렇게 대화하는 모습 보니 그래도 돈 잘 썼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빚으로 공부한 거지만요 ^^
|
by우리밀맘마
↘ 맞으면서 하는 공부 확실히 효과가 있더군요
↘ 인강보며 딴짓하는 딸 야단쳤더니 엄마를 더 좋아하게 된 사연
↘ 시험은 지능지수의 차이가 아니라 요령에서 결정난다
↘ 울 아이 성적 올리는 비법은 질문을 잘하게 하라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