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일본에서 한 여인에 대해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피고인은 기지마 가나에(木嶋佳苗) 라는 이름의 여인이었고, 체포당할 당시 나이가 37세였습니다. 그런데 이 재판이 일본 열도를 들끓게 한 것은 이 여인이 저지른 죄와 그녀의 행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른바 꽃뱀으로 무려 20여명의 남성들에게 결혼을 빙자하여 엄청난 금액의 돈을 뜯어냈고, 그렇게 사귀던 사람 중 3명을 죽인 혐의를 받은 것이죠. .
그녀의 죄는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혼인빙자 사기죄였고, 또 하나는 살인죄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꽃뱀하면 일단 외모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이 여인의 체중은 백Kg이 훨씬 넘는 뚱녀였고, 나이도 30대 후반 그리고 외모는 그저 수수한 정도입니다. 도대체 이런 여인에게 어떤 매력이 있어 무려 20여명이나 되는 남성들이 그녀의 꾐에 넘어갔을까?
그녀에게 당한 남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그들의 증언은 여성의 매력이 아름다운 몸매나 예쁜 얼굴에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들이 이 여인에게 유혹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그녀의 다정다감한 말투와 품위있는 행동에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녀의 언변이 상당히 좋았다고 하네요. 말도 잘하지만 말투도 섬세하고 교양이 넘쳐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 이 여인은 참 교양있는 가정에서 가정교육을 잘받았구나 하는 인상을 주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품행도 단정해서 꽃뱀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할만큼 참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녀의 자신감 있는 태도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사실 외모상으로 그리 자신할만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이 있어서 자신에게 매력을 느끼는 남자들이 많다고 생각하였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평소 간과한 사실이 있더군요. 남자들이 여성의 외모에 매력을 느낄 때 도리어 뚱뚱한 여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그런 사람들을 찾았던 것이죠.
셋째, 그녀의 뚱뚱하고 수수한 모습이 신뢰감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결혼사이트에 등록해서 뚱뚱한 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지만 첫 만남에서 호감을 가지게 한 후 조금 관계가 깊어지면 난 당신과 결혼해줄 수 있고, 성관계도 결혼전에 가질 수 있다며 유혹을 한답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와 만난 사람들은 도리어 그녀의 그런 외모 때문에 신뢰감이 느껴지고, 저 여인은 평생 나만 바라보고 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녀의 말에 다 넘어간다는 것이죠.
넷째, 적극적인 성적인 어필입니다.
그녀는 차분하면서도 고가의 옷으로 치장하면서도 때로는 미니스커트나 가슴 부분이 드러나는 블라우스 등을 착용해 여성미를 과시하였다고 합니다. 만난 남성과 어느 정도 관계가 진행되면 그녀는 적극적인 성적인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우린 요즘 너무 에스라인의 몸매와 예쁜 얼굴만이 여성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사건을 보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외모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마음에 담겨있는 교양과 품위 있는 태도 그리고 자신감이라는 것이죠.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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