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 원재와 엄마가 한강변에 왔습니다.
“원제야 미안해?”
“뭐가?”
“그냥 전부 다”
“그러니까 앞으로 잘하란 말이야”
엄마는 휠체어에 앉은 아이를 업고 끝말 잇기를 하면서 한강물에 투신하려고 강물에 한 걸음씩 다가갑니다. 그리고 한강에 투신하려할 때 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을 업고 한강에 투신하려고 하는 모자
희귀병 걸린 아들을 업고 한강물을 바라보는 엄마
아들을 업고 막 한강으로 투신자살하려는 순간
그 때 아들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난 희망이라는 글자가 좋아 ..."
“희망, 난 희망이란 글자가 정말 좋아, 그래서 벽에도 붙여 놓았잖아. 희망은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 ”
아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는 엄마(배우 엄정화)
이 말을 들은 아이의 엄마, 아이를 업은 채 그렇게 한참을 오열합니다.
“엄마, 이제 집에 가자, 나 졸려”
그러자 아이의 엄마가 마음을 바꿉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가자, 가자, 살아보자, 해보자 내 새끼, 가자 ”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한강을 덮고엄마는 아들을 업고 집으로 돌아간다.
희망은 품고 있는 자에게 마술을 보여줍니다. 엄마는 이 희망을 먹여살리는 존재가 아닐까요?
영화를 찍으면서 엄정화씨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 엄마란?
“엄마는 항상 애틋해요. 앞에서는 잘 못하고 뒤돌아서 애틋한 게 항상 숙제인 것 같아요. 너무 잘 하고 싶고 좋은 거 다 해드리고 싶은데 이상하게 앞에서는 살갑게 안 돼요. 그래서 돌아서면 항상 미안하고 애틋해요. 자라면서는 고집이 정말 센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아버지가 안 계신 상황에서 저희 4남매를 지켜 준 힘이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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