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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대훈 결승전에서 질 수밖에 없었던 치명적 약점

궁시렁 낙서장

by 우리밀맘마 2012. 8. 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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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권도, 기본기의 중요성.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결승전에서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오늘은 우리밀맘마 남편이 씁니다.

 

 어제 런던에서 또 하나의 은메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태권도에서 우리나라의 기대주인 이대훈이 결승전에서 스페인 선수에게 져서 은메달을 땄다는 겁니다. 태권도 경기 결승전은 제가 TV로 직접 보지 못했기에 은메달 소식은 사실 좀 의아했습니다. 이 체급에서 우리 나라 선수보다 강자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제가 TV로 본 경기는 8강전과 4강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도 사실 좀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질 못하고, 연장전까지 가기도 하고, 역전을 당하기도 하더군요. 바뀐 룰 때문일까요?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다행히 결승전 진출하였고, 전 당연히 금메달을 딸 줄 알았는데, 결승전에서 최고의 복병이 있었네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스페인선수 이 체급에서 몇 년째 최강자라고 합니다. 우리 이대훈 선수는 8Kg 감량하여 체급을 낮춰 출전한 것이구요. 체급을 낮추기 전에는 그 체급에서 이대훈이 최강자였지만, 체급을 낮춘 후에는 도전자의 입장이 된 것이고,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태권도를 했기에 보는 눈은 조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훈 선수의 결승전 경기를 동영상으로 몇 번 돌려 보았는데 이대훈 선수의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더군요. 이건 이대훈 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선수들 대부분이 범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수비자세가 너무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사정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두 팔을 내리는 것이 발차기 하기에 수월한 면이 있지만 너무 가드를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팔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날아오는 손발을 막는 것과 내린 상태에서 막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차가 생기는데, 이 시간차로 막을 수도 못막을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연습할 때는 항상 두 손을 위로 들어 준비자세를 바르게 하는 기본 동작을 많이 연습하는데, 이상하게도 시합만 나가면 모두가 다 손을 늘어뜨린 자세에서 공격을 합니다.

 

그리고 공격을 할 때도 기본자세는 한 손으로 명치나 옆구리를 가리도록 하는데, 이대훈 선수의 공격시 팔이 완전 내려가서 가슴이 텅비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헛점을 놓치지 않고 골잘레스 선수는 맞받아치는 동작으로 많은 점수를 벌었습니다.

 

그런데 곤잘레스 선수는 그런 기본기에 상당히 충실해 있더군요. 그도 준비 자세에서는 팔을 내리지만 공격할 때는 어김없이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면서 공격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대훈의 맞받아치는 공격은 그의 팔과 손에 걸려 유효타가 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대훈과 곤잘레스는 바로 이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심판의 경기 운영입니다. 이번 런던 올림픽 치명적인 오심 모두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내려졌는데, 어떻게 태권도까지 그럽니까? 우리가 종주국 맞습니까? 이번 결승전 심판 좀 심하더군요. 다른 경기룰은 다 고쳤지만 심판재량으로 운영되는 것까지는 안되나 봅니다. 편파 판정이 눈에 보이더군요. 태권도 경기의 가장 큰 열쇠는 기싸움입니다. 그리고 덤비는 선수가 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심판 곤잘레스 선수에게 경고를 주어야 할 상황에 이대훈에게 경고를 주고, 맥을 끊고, 하다보니 막판 이대훈 선수 어쩔 수 없이 덤빌 수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된 것이죠.

 

태권도까지..이건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국격 수준은 동네북이었나 싶은 자조감마저 들었습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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