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뎌 총선입니다. 저와 울 남편 어제 누굴 찍을까 고민하며 우리가 선택하는 국회의원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첫째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사람, 둘째 청렴하며 정치철학이 제대로 서 있는 사람, 셋째 내세우는 공약이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넷째 서민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 다섯째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과 그 정당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지역 출마자 중 적격한 사람이 있어 그 분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남편과의 이야기 중에 울 남편 이런 말을 하네요.
"당신 정치인들의 낯짝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두꺼운 거 모르지?"
평소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뻔뻔한 사람을 보고 우리는 흔히 낯가죽이 두껍다고 말하는데 울 남편은 정말로 낯짝 두꺼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에이 설마..TV에서 보니까 다들 피부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나보다 더 좋아보이더라.."
그러자 울 남편 아니라며 정치인의 낯짝은 우리보다 훨씬 두껍다며 우깁니다. 예전 자기가 정치부 기자할 때 실제 정치인들 얼굴 만져봤다며 뻥까지 칩니다.
그런데 순간 이런 의문이 드는 것 있죠? 실제로 낯가죽의 두께는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얼굴 피부는 두께가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한다. 피하지방을 제외하면 9개월 된 아기의 피부 두께는 0.04mm, 15세 청소년은 0.07mm, 35세 성인은 0.1mm 정도이다. 낯가죽이 아무리 두꺼운 사람이라고 해도 이보다 더 두껍지는 않다.
이 정보에 따르면 정치인이라서 낯짝이 두꺼운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낯가죽이 두꺼워지는 군요. ㅎㅎ 울 남편 정치인의 낯가죽이 더 두껍다고 우기는 것은 그 얼굴 안에 있는 양심을 더 단단하게 숨겨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선거운동기간에 보니 자기 양심을 숨기는 아주 튼튼한 낯가죽을 가진 분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이런 분들 모두 떨어지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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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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