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가족 월수입의 절반 정도인 250만원은 고스란히 7살 큰 아들과 5살 작은 아들의 사교육비에 들어간다. 김씨는 2년 전 아이 교육을 위해 빚을 내 상계동에서 목동으로 이사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큰 아들 재민(가명)이는 매주 화, 목요일 1시간씩 목동의 한 어린이 영어학원에서 개인지도를 받는데 한 달에 50만원 정도가 든다. 월, 수요일에는 태권도 학원, 산수 학원 등도 병행한다. 이렇게 큰 아이에게만 130~150만원 정도가 나간다. 막내아들 승민(가명)이는 매주 월~금요일 영어유치원에서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은 100만원이 조금 넘어가지만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교육비를 뺀 네 식구의 한 달 생활비는 250만원 정도. 이마저도 공과금과 경조사비, 부모님 용돈, 식료품비, 교통·통신비, 대출이자 갚는데 쓰고 나면 저축은 엄두도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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