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프린트 토너, 재생토너 사용해 본 후기
*이글은 2014.3.11. 수정update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 사용하는 레이저 프린트가 갑자기 이상해졌습니다. 프린트를 했더니 줄이 생기고 어떤 부분은 인쇄가 되는데 어떤 부분은 허멀겋게 나오고.. 남편에게 프린트가 이상해졌다고 신고했더니, 울 남편 상태를 보더니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프린터 토너가 다된 것이라고 하네요. 교체를 해야 하는데, 최소 15만원 이상 할 건데.. 그러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봅니다. 저도 곁에서 가격을 보는데 정말 "허걱'이더군요. 제일 싼 곳이 16만원, 비싼 곳은 20만원이 넘습니다. 하~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그렇다고 안살 수 없고..
남편이 절 바라보면서 "너도 가격보니 한숨 나오지?" 그러네요. 누구 돈으로 살까? ㅎㅎ 슬슬 토너 구입비용을 두고 부부간의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뭐 3-4만원 정도면 내가 살께 할텐데.. 그런데 울 남편 선수를 칩니다. "이건 당신이 결제해라. 난 사무실 프린트 쓰면 된다"
헐 ~ 울 남편 이러면 안되죠. 이 문제로 컴퓨터 앞에서 티격태격.. 그런데 갑자기 울 남편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다시 검색을 합니다. 재생토너를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죠. 다행히 울 프린트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었고, 가격은 7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그리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정품 가격의 1/3 수준이다 보니 넘 싸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재생토너도 종류가 천차만별이네요. 여러 제품 검색해보다 사용설명에 정품과 동일한 고급 파우다를 사용하여 결과물의 차이가 없다는 문구가 있는 제품 중 제일 싼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니 바로 다음 날 집으로 새 토너가 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편 가르쳐준대로 토너를 교환하고 인쇄를 했습니다. 지잉~ 소리를 내며 인쇄 종이가 프린터에서 나오네요. 그런데 전 그 결과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오른편이 원본이고, 왼편이 그 때 프린터한 결과물입니다.
혹시나 싶어 20여장을 연속으로 인쇄해봐도 동일하구요, 세팅 방법을 바꾸어 해봐도 역시나네요. 제가 설치를 잘못했나 괜시리 걱정이 되더군요. 저녁에 남편이 해봐도 마찬가지네요. 근대 울 남편 한 마디가 절 더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재생토너 사용하면 품질이 좀 떨어진다고 하긴 하더라마는 이정도일줄은 몰랐네. 넘 심하다. 이거 다시 연락해봐야 원래 그런건데요 하면 정말 난감해지는데.."
그러게 좀 비싸도 정품 사자고 하니까, 내가 이럴 줄 알았나, 우린 다시 또 티격태격, 엄청 속상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원본과 별 차이가 없는건가? 과대광고도 이만저만이 아니네.. 그리고 다음 날 전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넷에 구입했던 회사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속으로 남편 말처럼 재생토너는 원래 그래요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담원 제게 아주 미안하다며 아마 배송중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내일 바로 교환해드리겠다면서 우리 집 주소를 확인하네요. 그리고 다음 날 다른 제품이 배송이 되어 왔습니다. 전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프린트에 장착해서 시험을 해봤는데.. 오홋 제대로 인쇄가 되네요. 위 사진의 오른편에 있는 원본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게 인쇄가 되어 나왔습니다. 전 전화를 걸어 물건 잘 받았고, 이젠 제대로 인쇄된다며 빨리 배송해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휘유 ~ 감수했습니다.
그런데 토너가 왜 이리 비쌀까? 정품 토너 1개에 6천장을 인쇄할 수 있답니다. 18만원을 계산해보니 1장당 30원 정도가 소요되네요. 재생토너는 1장당 10원꼴이구요. 1장에 30원, 복사지가 1장에 10원 정도이니, 한장 프리트할 때마다 40원이 소모되는 것이네요.
제가 프린트를 구입해서 이렇게 토너를 한 번 갈았으니까 지금까지 6천장 정도를 인쇄했다는 말이네요. 프린트를 산지 2년이 되었으니까 1년에 3천장을 인쇄했고, 1달에 250장, 하루에 8장 정도를 인쇄한 것이네요. 이렇게 계산해보면 정품 토너 값이 그리 비싼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한 번 구입할 때 몫돈이 들어가는 것이니 구입하는 이의 입장에서는 선뜻 결제하기 어렵고, 그래서 재생토너를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정품 토너를 만드는 분들도 이해를 좀 해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 당시 재생토너를 구입한 후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3번을 재생토너로 구입하여 사용하였네요. 재생토너는 처음 구입한 곳에서 두번, 그리고 한 번은 다른 업체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품질은 육안으로 구별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집 프린트기 아직 멀쩡하구요. 신도리코 제품인데, 드럼을 한 번 교체한 것 외엔 구입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 생생하게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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