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땜에 세상이 난리가 아니네요. 저도 처음엔 사실 남의 일 같이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우리 애들이 하나하나 차례로 신종플루에 걸리더군요. 우리집엔 애가 넷입니다. 큰 애가 중3,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으로 2년 터울로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애가 열이 난다며 학교에서 조퇴해서 오더군요. 겁이 덜컥 났지만 아이를 안심시키고, 병원에 가지 않고 일단 안정을 취했습니다. 사실 큰 애와 둘째는 신종플루 확인검사를 해보지 않았습니다.나중에 보니 작은 아이들과 증세가 비슷해서 신종플루에 걸렸겠구나 하고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남편은 바로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사실 신종플루도 감기잖아요? 감기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에 아이를 집에서 쉬게하고 영양을 취하게 했던 것입니다. 밥도 죽으로 먹고, 편하게 쉬게 했는데 열이 많이 오르는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밤새 찬물로 쉬프를 하면서 지켜봤더니 차차 열이 내렸고,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한약방에서 조제해 준 약을 먹고 또 휴식을 취했습니다. 사흘 쯤 지나니 완전히 증세가 없어져서 그 다음 날 학교에 갔습니다.
신종플루 전세계 사망자 현황, 2009년 질병관리본부 제공
둘째도 그런식으로 지나갔구요.
셋째 아들도 그렇게 잘 지나갔습니다. 아들은 증세가 좀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확진판결이 나서 일주일을 집에서 요양을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한 주간 쉬었구요. 그래도 다행히 별탈 없이 잘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넷째인 막내가 문제더군요.
애도 똑같이 그렇게 회복이 되었는데, 회복이 되었다고 안심해서 그런지 그 다음날 죽기살기로 놀더군요. 그 때문에 다시 열이오르고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밤새 기도하면서 쉬프해주고, 죽을 먹이고, 안정을 취해주었는데 그렇게 정성을 쏟으니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막내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아봤는데, 신종플루가 맞다면 약을 한아름 주네요. 그런데 약 양이 너무 많고, 아이가 읷을 삼키질 못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약방에서 제조해준 한약을 먹이고, 충분히 쉬게 했더니 사흘만에 거뜬해졌습니다.
정말 식은 땀이 흐르는 두 주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건강해서 감사하구요. 그 때문인지 남편과 저도 몸이 좀 으슬하고 감기기운이 오는 것 같아 이틀정도 잠을 푹자고 요양을 취했더니 저희들에게는 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신종플루에 대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각종 정보를 들어보니 사실 감기와 별다름 없는데, 대신 이것이 항생제에 적응이 되어서 변종으로 발전할 경우 아주 위험해진다고 하더군요. 저희 집은 감기를 약으로 치료하기 보다 스스로 몸으로 치료하도록 그렇게 이전부터 조치를 해서 그런지 이번 신종풀루도 잘 이겨낼 수 있엇던 것 같습니다. 이제 또 추위기 시작되는데, 무조건 집안에서만 살도록 하기보다는 몸이 스스로 병을 이길 수 있도록 체력관리를 잘하고, 또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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