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달에 한 번 유아원에 봉사를 하러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폭염이 장난이 아니네요. 이런 날은 봉사도 쉬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했지만, 그래도 울 동아리친구들도 보고 싶고, 또 유아원 아이들도 정이 든 지라 설레임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유아원에 갔답니다. 모이는 시간이 1시인데, 저는 20분 전 쯤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못보던 고등학생 두 명이 보이네요. 2학년이라는데, 둘이서 조잘거리는 소리가 어찌 그리 이쁜지. ㅎㅎ 마치 우리 큰 딸이 제 옆에 있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울 동아리친구들 1시가 넘어도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혹시 오늘이 아닌가? 그래도 이왕 왔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 싶어 유아원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유아원 한 편에 이런 시가 적혀있네요. 정말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라 여러분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적어왔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결실을 얻었다면
그 순간은 바로 기도할 순간입니다. 기쁨에 찬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지요.
아름다운 자연을 접했다면 마찬가지로 기도할 순간입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찬미의 노래를 불러야겠지요.
누군가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았다면 그 순간 역시 기도할 순간입니다. 더이상 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그 상처를 객관화시킬 수 있도록,
더불어 상처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도록 기도할 순간입니다.
결국 기도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경속에서도 하나님 사랑안에서 영적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삶이 비록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용서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금 자신을 비워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모든 만남 관계
오늘 접하게 되는 일상의 모든 사건들 안에서 하나님께서 활동하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 그것이 결국 기도입니다.
제가 예전에 마더 테레사의 기도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안에 쓰여진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기도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이 구절이 제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다행히 거의 1시간을 기다렸더니, 울 동아리 친구 두 명이 왔습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제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우군이 온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무얼할까 고민하다 유아원을 서성거리기만 했지만, 이렇게 두 명의 친구가 오니 할 일거리도 또 의욕도 솟습니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이렇게 좋은 일에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기쁜마음으로 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분은 날아갈 것 같이 좋구요.
언제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시 테레사 수녀님의 싯귀를 마음에 새겨봅니다.
오늘도 승리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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