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1 큰딸, 대한민국패션대전 1차 합격.....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24. 3. 19. 08:05

본문

 
 
울 우가가 패션디자인학원을 다닌지도 이제 1년 7개월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요즘 중,고등학생들에게 있어 너무나 큰  행운이요,
축복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버리고 공부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잖아요.

처음 울 우가의 꿈을 들었을 때가 생각이납니다.
부모로서 감당할 수 없는 꿈이었기에, 그리고 큰 꿈의 좌절로 인해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며,
현실에 맞는 꿈을 꾸길 바랬었지요. 그때 울 우가가 했던 말이 아직도 제 귀에 선합니다.

"엄마, 그래도 꿈은 꿔보야 하는 것이잖아요. 꿈이 있으니 되든 안되든 한번 해봐야 될 것 아니예요."

아이의 울부짓는  소리를 들으며, 그래 꿈을 위해 도전은 해봐야지 생각하며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인 기도를 했었지요.
우가도 어려움의 순간에 항상 말씀과 기도로 용기를 얻으며 한발짝 한발짝 힘겨운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런데 1년 7개월동안 울 우가 참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첫째, 패션디자인학원뿐만아니라 공부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요.
특히 초등학교 때 튼튼영어를 했지만 건성으로 공부했던 우가는
중학교 영어 첫시험에 70점대의 점수를 받고 부끄러워하고 힘들어 했었답니다.
그랬던 우가가 고1 1학기에 당당히 영어학업우수상을 받아 왔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수학을 1등급만 올리면 네가 가고 싶은 국내대학은 어디든 갈수 있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둘째, 학원에 가면 울 우가의 별명은 스마일맨이라고 합니다.
학원에서 막내인 우가는 학원 선생님과 언니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더군요.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공부이기에 학원에 가면  좋아서 그저 웃음이 나온답니다.
이번 대한민국패션대전에  아이는 1차합격을 간절히 소원하며 준비했습니다.
하루는 학교선생님의 배려하에 조퇴를 하여 사흘밤을 새며 작품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고1이라는 어린나이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회라는 대한민국패션대전에 당당히 1차합격을 했답니다.

셋째, 아이는 유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정 형편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몇달전 지인으로 로타리클럽을 소개받았고, 지금현재 고등학교 장학금을 받고 있답니다.
우가가 장학금을 받고 오는 날 신이나서 얘기하더군요.

"엄마, 대학교도 장학금을 주신데요. 미국,일본...유학도 보내준다네요"

유학...그저 상상속의 얘기인 것만 같았는데, 이제 현실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글은 13년전에 썼던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아이는 세계에서 탑인 영국의 패션디자인학교를 목표로 3번의 도전을 했지만
본과정에서는 떨어지고 예비과정은 매번 붙었습니다.
"엄마 어떻게 할까?"라고 묻는 아이에게 그동안 얼마나 간절히, 열심히 준비했는 줄 알기에
"예비과정부터 시작해보자."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돈이 드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든 아이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해 보고 싶었습니다.
 
4명중 장녀인 큰 딸은 3일이라는 시간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7년의 노력을 과감히 접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엄마, 난 하고 싶은 꿈이 많아. 패션디자인은 그 중의 하나였고
이제 다른 꿈인 웹툰작가를 해볼까 해요."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저려옵니다. 
지금 울 큰 딸은 10년정도 즐겁게 웹툰작가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여기 저기서 러브콜이 쏟아져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일을 할 때가 제일 즐겁다고 하네요. ㅎㅎ
 
비록 첫번째 꿈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큰 실패로 얻은 것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자신의 길을 노력하며 걸어가는 습관은 아직도 남아 
또 다른 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울딸 이제 몇일 뒤면 만30인데 결혼은 언제하려나??ㅠ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