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 며칠 전 저녁에 울 이삐가 저녁밥으로 라면을 먹자고 합니다. 라면을 식사로 하기 싫어하는 저는 조금 대답을 미루었지요. 안달이 난 울 이삐가 그러네요. 엄마 제 돈으로 라면 사올께요. 그렇게까지 말을 하니 할 수 없이 제가 승낙을 했지요. 울 뚱이가 이삐에게 그럽니다.
"이삐야, 신라면이나 안성탕면으로 사와, 알았지."
울 이삐가 드디어 라면을 사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삐가 사온 라면을 보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왜냐하면 신라면2개와 안성탕면1개를 사왔더군요. 울 뚱이는 서로 다른 두가지 라면을 사오면 어떻하냐고 팔짝팔짝 뛰었지만, 전 이삐가 왜 그렇게 사왔는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정말 웃습더군요. 요즘 울 이삐가 오빠 눈치를 보네요.
두번째 이야기: 오늘 울 뚱이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합니다. 볼만한 영화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재밌는 것이 있으면 보러 가자고 했지요. 화장실에 있는 울 히에게도 같이 영화 볼꺼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볼 영화가 없다네요. 듣고 있던 우가 그럽니다.
"왜, 이클립스 있잖아."
울 히가 하는 말이,
"나는 그 영화 봤데이~."
"그 영화 진짜 짜증난데이~. 솔로 염장지르는것도 아니고 키스신이 반을 차지 한다아이가. 영화내도록 쪽쪽 거리고 있데이~. "
울 히의 말이 어찌 웃긴지 한바탕 뻥 터졌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울 남편이 내일 미국에 여행을 갑니다. 사실 가족 모두가 가려고 비행기표를 알아보았는데,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했거든요. 남편이 가는 것을 축하해준다며 모이라고 하셔서, 어제 아버님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을 알게 된 아버님이 어머님에게 그러셨다네요.
"울 며느리 맘마는 복도 없데이~. 그 좋은 미국여행도 못가고."
아버님이 저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기에 저 또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여행을 꼭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거든요. 아이들은 꼭 가게 하고 싶었는데, 남편만 가게 된 것이 좀 아쉽네요. 그런데 내일이면 미국에 가야 될 남편이 몸살이 단단히 나서 좀 걱정입니다. 한달을 일정으로 내일 떠나게 되는데, 여러분 몸건강히 잘 다녀오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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