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문득 제 마음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
"용서해라, 내가 너를 용서한 것 같이 너도 그를 용서해라."
그리고 한 마디 더 하더군요.
"그리고 그를 사랑해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는 어쩌면 부딪히고 싸우는 것이 정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아니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겠지요.
MBTI 성격검사를 했더니, 남편과 저의 성격은 완전 반대였습니다. 한번씩은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것은 끝없이 이해하고 용납하고 사랑하려고 서로가 노력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말씀을 읽다보면 참 어려운 말씀이 많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토록 어렵게 느껴졌던 말씀도 어느 순간 신비한 하나님의 뜻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는 것이지요.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로 용납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구나! 특히 자기보다 나이도 어린사람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때면 화가 납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자꾸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아직 너보다 어리지 않느냐. 아직 너보다 성숙하지 않지 않느냐. 때가 되면 성숙할테니, 그저 용납하고 사랑해주어라."
주님은 저에게 비난하고 비판하고 미워하고 싫어하는 넓은 길로 가지 말고, 그럴지라도 사랑하는 좁은문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요즘 제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됩니다. 아! 참으로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구나! 주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셨는데, 나는 그사람이 나를 비웃었다고, 내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했다고 그를 미워하려고 하고 있구나 용서하고 용납하지 못하고 있구나 나는 참으로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주에 소금장로라는 별명을 가지신 장로님께서 특강을 하셨는데 그 하신 말씀이 제 마음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십이라구요. 그 리더십은 첫째, 용서와 사랑의 리더십, 둘째 온유와 인내의 리더십, 셋째는 섬김의 리더십, 넷째는 희생의 리더십이었습니다. 이중에 제가 자신있게 저는 이 리더십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십, 아직은 저에게 너무나 먼 것처럼 느껴지지만, 성령님께서 제게 말씀하시는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다보면, 어느새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변해가는 제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그렇게 성령님께서 저를 훈련하고 계시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를 사랑하고 용납하라. 제 마음에 들려온 그가 누굴까요? 제 주위에게 제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좀 있더군요. ㅎㅎ 하지만 그들을 통해 제가 더 성숙해진다면 정말 고마운 동역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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