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있는 친정엄마를 저희집으로 모시고 3년이상이 되어가는 어느날 엄마가 많이 아프셨습니다.
누워계신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아픈데 내 마음속에서 부터 흘러나오는 말이 있었습니다.
나는 엄마에게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일상처럼 자주 했던 말.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언제 내곁을 떠날지 모르는 아픈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 "엄마, 사랑해."
엄마: "나도 사랑해."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에게 이 말을 들으려고 기대하고 한 말이 아니어서 더 놀랐던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다시 묻습니다.
나: "엄마, 뭐라고요."
엄마: "00야 엄마도 널 사랑해."
눈물이 핑돌면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이제 됐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저는 진작부터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봅니다.
다행히 엄마는 병원에서 치료가 잘되어 다시 건강해졌습니다.
작년에 엄마를 하늘나라에 보낸 지금 언제나 내곁에 계신 것처럼 따뜻하고 든든한 이유는
그 때 엄마에게 들어던 그 말 한마디 "사랑해"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직 못한 말이 있나요?
오늘 용기내어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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