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저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좋다고 사무실에 오래전에 들여 놓았고,
울 아들도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고 하여 방에 두었는데
저는 공기청정기가 어떻게 공기를 깨끗하게 하겠어?라는
막연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며
당근에서 대용량 공기청정기 두대를 10만원에 구입하였네요.ㅠㅠ
에어컨 크기만한 공기청정기를 한대도 아니고 두대를 구입했으니
공기청정기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잔소리 모드에 들어가는 거죠.
아~ 그런데 오늘 남편이 울 둘째딸이 없는 사이를 틈타,
너무 커서 싫으니 자기방에 넣지 말라던 공기청정기를 넣었습니다.
울 둘째딸은 자신의 방을 스스로 청소한다고 하지만
제때 내놓지 않은 쓰레기, 음식물...등등으로 인하여 공기가 탁하거든요.
그래서 딸방에 들어가면 저는 무엇보다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는 걸 먼저 하지요.
그전에도 딸방에 작은 공기청정기는 있었는데 없는 것과 별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넣고 10분뒤에 들어가 봤더니 공기가 완전히 다른 겁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공기청정기가 정말 공기를 정화시키는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기해하는 저에게 남편이 한소리합니다.
남편: "내돈으로 내가 구입해도 잔소리하면서 좋으면 좋다고 잘 사용하제이~."
나: "그래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바로 인정하잖아요. ㅎㅎ 잘 구입했네. 좋네요. 죄송합니다.~~."
남편에게 바로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ㅎㅎ
저와는 달리 남편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돈이 있으나 없으나 바로 구입하는 성격이고,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야 구입하는 성격이라 간혹 이 부분으로 티격태격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남편이 나와 다른점이 우리에게 유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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