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8회를 보면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어 글을 씁니다.
김지원과 김수현의 결혼생활은 3년.
서로의 살아 온 환경이 너무 다르기에 얼마나 많은 이해가 필요했을까요?
너무나 서로를 사랑했던 기억들은 점점 사라지고 김수현은
김지원에 대한 오해와 퀸즈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남아있었습니다.
김수현이 이혼을 요구하려는데, 김지원은 먼저 자신이 3개월 남은 시한부라고 말을 합니다.
김수현은 김지원을 안아주며 "사랑해"를 속삭이지요.
참 안타까운게 김수현은 구지 왜 사랑해를 말했을까?
나중에 김지원이 김수현의 진심을 믿을 수 없었던,
그래서 진심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그때의 그말 "사랑해"가 아니었을까?
독일에서 이혼합의서에 대한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김지원은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김수현은 생각끝에 김지원에게 그동안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말했는지 다 말해 주겠다고 하지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도.
그러나 이미 자신의 목숨까지 포기하려고 하는 김지원에게는 어떤 말도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가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
물론 너무나 큰 충격과 분노, 슬픔에 편도체가 너무 활성화 되어
전두엽의 기능이 상실되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혹 전에 이해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더 큰 상처를 받을까봐 김수현의 진심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도 말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김수현의 진심을 들었다면 어땠을까요?
듣고 나서 믿든 안믿든 자살이든 이혼이든 선택해도 늦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모든 걸 포기하려는 김지원을 살리려는 급한 마음에 김수현은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들을 늘어 놓네요ㅠㅠ
우리는 간혹 뭔가에 홀린 듯 어떤 말이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꽂힐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한방향으로 가도록 몰아치지요.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어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갑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어 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야 내가 잘못 꽂혀있었다는 것을 깨닫지요.
김지원은 이혼하고 김수현이 좋아했던 국밥집에 갑니다.
그녀의 뒤를 이어 김수현과 친구가 들어와서 얘기를 하지요.
"나는 그냥 아내옆에 있어 주고 싶었어."
남편의 진심. 자신을 사랑하기에 옆에 있어주고 싶어했던 남편의 진심을
이제 듣고 알게 된 김지원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걸음 물러서서 제3자로서 나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31년째 같이 살고 있는 울 남편이 오늘 저에게 한가지 물었습니다.
남편: "왜? 나에게 그렇게 해?"
나: "내가 왜 그렇게 하는 것 같아?"
남편: "날 사랑하지 않아서."
나: "아니,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 몸이 안좋은데, 당신에게 00할 것 같아서 그러는거야.
기억해줘. 이런 상황에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거야. 오해하지 말아줘."
31년을 이렇게 가까이서 사랑하며 살았는데도 우린 종종 오해합니다.
하지만 울 남편과 내가 달라진 점은 그걸 오해로 두고 어긋난 길로 가기전에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진심을 물어본다는 것이지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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