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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해결사 마지막회, 주례사 "헤어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유통기한 있는 결혼???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24. 3.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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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던 '끝내주는 해결사'가 드디어 어제 마지막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찰떡 콤비 이태구와 서혜원의 결혼식 주례를 이지아가 해주더군요. ㅎㅎ
2번 결혼하고 2번 이혼했지만 한번도 결혼 안한 사람보다는 낫지 않겠냐구요.
 
"헤어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던지자 저도 많은 사람들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순간 많이 궁금했을 것 같습니다.
 
"연예가 짐이 되지 않는 건 종신형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결혼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언제든 끝날 수 있고 끝낼 수 있다. 헤어져도 괜찮다. 죽지 않는다.
그래야 결혼생활에 조금 더 긴장하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겁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저는 결혼 만32년차입니다.
연예 때 남편은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헌신과 사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초기 남편에게 물었지요.
 
"여보, 당신은 결혼전엔 별이라도 따다주고, 손에 물도 한방울 안묻히게 해주겠다고,
그만큼 잘해주겠다고했는데, 난 당신에게 많이 속은 것 같아."
라고 말하면 남편이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잡은 물고기에 미끼 주는 것 봤어."
 
간혹 많이 섭섭해서 남편에게 해서는 안되는 반은 진심이고 반은 아닌 말을 했지요.
 
"우리 이혼해."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 이혼해라는 말은 정말 이혼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 이렇게 살면 이혼할 수도 있어. 그러니 날 그렇게 대하지 말고 다르게 대해줘 
좀 더 긴장하고 사랑해줘라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남편의 친한친구 아내들이 한명씩 병들고 사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은 아내인 저에 대한 마음을 달리하며 더 아껴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이젠 이혼도 가능하지만 사별도 가능한 나이가 된 것이지요.
헤어질 수 있는 관계에 있어서는 조금은 더 긴장하고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부부는 이런 저런 우여곡절끝에(주님의 은혜로)
아직도 서로 상대방을 더 생각하고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강기영은 이지아에게 우리는 언제 결혼하는지 물으며 반지를 꺼내듭니다.
이지아는 바로 거절하지요. 그리고 제안합니다.
 
이지아: "유통기한이 있는 결혼이면 OK."
 
강기영: "계속 살고 싶으면."
 
이지아: "만약에 그런 기적이 우리한테 일어난다면 다시 하면 되지
두번째 결혼. 새로운 유통기한 5년짜리."
 
강기영: " OK. 좋아. 나 목표가 생겼네. 앞으로 반지 10개 끼어준다. 김사라한테"
 
이지아: "오랫만에 인생파트너 되어 봅시다."
 
그리고 강기영은 이지아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손을 잡으며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뒤에서 바라보는 두사람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지아는 이미 한번 결혼 해봤기에 결혼이 어떤 것인지 어느정도 알고 있지요.
 
 

 
 
'흔히 결혼은 무덤이다. 나만 당할 수 없으니 너희도 결혼해라' 이런 말들 하잖아요.
처음엔 아무리 뜨거운 사랑으로 시작해도 달라지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고, 오해하고, 상처받고, 급기야 저 남편은,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특히 서로 힘든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할 여유가 없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헐뜯고, 빈정거리고, 상처주고 이렇게 악순환의 고리로 가다보면
어느새 서로를 미워하고, 무관심해지고, 남이 되어버리죠.
 
 

 
 
그리고 세월이 흐른 어느 순간에 깨닫기도 합니다.
남편이, 아내가 날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
아니 날 많이 사랑했구나! 
그저 그 자신도 많이 힘들었었고,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그 환경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뿐.....
 
어제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말한 유통기한이 있는 결혼에는
분명 좀 더 서로에게 긴장하며 조심하게 되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대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응원해주고 싶은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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