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로서 요즘 넘 훈훈하고 달달하게 신사와 아가씨를 시청하고 있는 나는
둘의 사랑이 잘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도 마음을 졸이며 시청을 하고 있습니다.
3명의 아이들이 다들 넘 사랑스럽고, 아이들이 박선생을 좋아하고 잘 따르며,
박선생도 아이들을 정말 사랑으로 잘 대하지요.
그리고 이영국과 박단단은 진심으로 서로에게 끌리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영국과 세아이를 봤을 때 박단단은 꼭 필요한 사람이고
다섯명이 있을 때면 한 가족이 있는 것처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5명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이영국과 박단단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제 3자로서 시청자의 마음을 가지고 신사와 아가씨를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방해꾼이 나올 때마다 ‘아~ 또 시작이네.’
어떻게 시작한 사랑인데.... 하며 안타까움을 가지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38회에 드디어 박단단의 친부모들이 이영국과의 사귐을 알게 되었지요.
이영국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애니킴인데도 자신의 친딸과의 만남은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이 시청자로서는 조금 이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둘의 사이가 깊어질 것을 걱정한 박단단의 아빠가
집으로 끌고가 방에 갇둬 놓을 때에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다 큰 27살 딸을 저렇게 비인간적으로 대하는지에 대해 분노를 느꼈죠.
그런데 말입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 온 남편에게 신사와 아가씨 얘기를 하며
박단단의 아버지가 너무 한 거 아냐라고 말을 하는데
남편의 반응이...“아~~ 아~~.”하며 말을 못하는 겁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울 둘째 딸 나이가 박단단의 나이와 같더라구요.
남편은 똑같은 나이의 딸을 둔 아빠로서 감정이입이 바로 된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못할 정도로 난감해 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울 둘째가 갑자기 나이가 41살에 아이가 셋 있는 남자와 사귄다고
말을 한다면 내 마음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그때서야 하게 됐어요.
그순간 제 마음에 “너가 정신이 있나 없나, 절대 안돼.”라는 반대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네. 박단단의 아빠와 같은 마음을 같은 것이 일반적인 부모의 마음이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렵게 말을 이었습니다.
“박단단의 아빠처럼 할 순 없겠지.... 자신의 삶이니 결국
아이의 선택에 맡기겠지.“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저도 처음엔 반대되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님 조심스럽게 그런 결혼을 했을 때의 어려운 점들을 낱낱이 말을 하고
반대하는 이유와 마음을 전달 할 것 같지만,
결국은 자신의 삶이니 자신이 깊이 고민한 후 선택하도록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아주 친하게 지내는 언니는
결혼 전에 형부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그 언니 엄마가 크게 반대해서 언니가 밖으로 못나가게 머리를 거의 빡빡 잘랐었어요.
그렇게 반대해도 이미 사랑에 빠진 언니를 막지는 못하더군요.
도리어 그 길로 그 언니는 집을 나갔고 형부와 둘이서 살림을 차렸습니다.
그 후로 20년이 지난 어느날
그 언니는 결혼 후 힘든 생활에 지쳐서 이혼을 하게 되고, 모든 고생의 원인으로 엄마탓을 하는 것입니다.
그 시절 언니가 어땠었는지, 또 언니의 엄마가 얼마나 힘들어하며 심하게 반대했는지
언니의 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이 지금처럼 힘들게 살 게 된 것은 자신의 엄마가 자신을 그 때
끝까지 말리지 않고 내버려둬서라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을 키우다보면 부모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서로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하게 되더라도
부모로서 우리는 늘 아이들편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와 반대되는 결정을 하고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하더라도
‘너를 우리 호적에서 파겠다.’라는 표현과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늘 아이를 사랑으로 믿어주며, 뒤에서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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