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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 새해 소망을 중간 점검 해보았더니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0. 5.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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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5월이네요. 무슨 시간이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계속 찬바람이 불고, 아직 겨울인가 싶었는데, 어제는 초여름의 날씨를 보여주더군요. 날씨가 이렇게 제 모습을 찾지 못해서 그런지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아이들에게 새해의 각오나 소망을 말해보라고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 날 제가 아이들에게 새해 소망을 하나씩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큰 딸 하는 말,
 


"엄마, 저는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어요. 그런 것 좀 묻지 마세요."

둘째에게 물었습니다.

"맞아요 맞아, 찬성 .."

셋째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음.. 천재적인 뚱이가 말하겠는데요.. 올 해는 더욱 천재적이 될 수 있도록 ..응 .. 거시기 .. 횡설수설.."

도대체 뭔 말을 하는 것인지.. 장난만 칩니다. 마지막으로 울 이삐에게 희망을 걸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우리 막내 마치 TV에서 하는 것처럼 그렇게 인터뷰를 요청하네요. 제가 MC가 되고 우리 막내 게스트가 되어 멋진 새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삐씨,  오늘 드뎌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소망을 말씀해주세요."

"일단 소망은 우리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살이 빠지고, 엄마는 피곤하지 않고, 작은언니는 더 이상 이가 썩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큰언니는 목소리가 좋아지고, 오빠는 자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요~ 뭐 그냥 이대로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피아노를 더 잘 쳤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에 새해의 각오를 물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친구들에게 창피해서 거짓말을 하고, 엄마에게 부끄러워서 거짓말을 했어요. 이번 2010에는 거짓말 하는걸 확 줄여야겠어요!ㅎㅎ"

저는 그 말을 듣고 궁금해서 물었지요


" 이삐씨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거짓말 할 것 같지 않은데,  무슨 거짓말을 했죠?"


그 말을 들은 막내, 순간적으로 얼음이 되네요. 
말하기가 좀 창피했나 봅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아하~ 그것도 거짓말이겠구나'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사실 확인을 해보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삐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문을 여네요. 눈을 반짝이며 정말 하고 싶었다는 듯이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큰언니와 작은언니가, 작은 언니와오빠가,나와 오빠가, 서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부부싸움이 없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남이 들으면 우리 가족 매일 싸우는 줄 알겠습니다.
간혹 싸우더라도 우리 막내에게는 참 힘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올 해는 좀 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모습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이렇게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흠~ 우리 이삐의 새해 소원, 중간 점검을 해보니, "아빠는 살이 빠지고, 엄마는 피곤하지 않고"는 아직 요원합니다. 아빠는 조금 더 살이 쪘고, 저는 피곤때문에 허리를 다쳐 아직도 거동이 불편한 상태거든요. 그리고는 소망대로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부싸움은 거의 하지 않았으니 우리 이삐 부모 때문에 속상한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감사한 일이 많네요.



내일 모처럼의 휴일,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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