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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17회, 성군 정조 임금으로서는 100점 의빈의 남편으로서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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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2022. 1.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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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빈 성가덕임이 죽었습니다.

시일이 지난 후 후궁 간택장에 다녀온 서상궁.

내금위장: 의빈의 일은 안됐지만 전하께서는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서상궁: 참 우습게도 세상 모두가 알아버린 겁니다. 전하께서 누구를 사랑하셨는지.

모두가 의빈 자가를 닮았더군요. 어떤 이는 얼굴이, 어떤 이는 밝은 미소가,

어떤 이는 소탈한 성격이,

내금위장: 전하께서는 의빈 자가를 닮은 이로 고르셨습니까?

서상궁: 아니요. 그렇게 화를 내는 전하는 처음이었습니다.

결국 새로운 새 간택을 실시해야 했지요.

새로운 후궁 수빈 자가는 의빈 자가와 전혀 닮지 않았더군요.

전 웬지 모르게 기뻤습니다 말하며 우는 서상궁.

영감 부디 전하를 지켜주십시오. 너무 쓸쓸하지 않도록, 너무 외롭지 않도록,

영감께서 잘 지켜드리십시오.

내금위장: 예 그리하겠습니다.

 

정조가 고끼를 끊은 듯 헬숙합니다.

갑자기 옛 생각을 하는 정조.

덕임이가 정성드려 빚었지만 다 터진 만두를 생각합니다.

모양도 맛도 별로였지만 자신의 생일이라며 손수 만든 정성에 한그릇 뚝딱

국물까지 마시셨던 정조.

 

 

 

 

덕임아 나는 더는 너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잊은 척에 불가하더라도 상관없다.

너를 잊을 것이다. 난 임금이다.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의무를 다할 것이다. 평생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 것이다.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

 

노인: 이보시요. 선비님 좀 쉬다 가시지요..

선비님은 아직 쉰살이 안 넘었다고 하였던가

이 늙은이는 아흔이 다 되었다오. 나는 네 분의 임금을 겪어봤지.

이런 태평 성대는 처음이오. 나는 사람같이 살고 있소

나라에서 다 볼봐 주거든. 예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

정조: 내려가는 길이 험하니 이번에도 도와 주겠소.

노인: 괜찮소 평생 다닌 길인걸

 

화를 쏘는 군사들을 보고 있는 정조와 내금위장.

정조: 금위형의 군사 중 저런 군사가 있었던가.

내금이장: 제가 직접 골랐으니 당연한 것입니다.

 

 

 

 

 

정조는 그를 부릅니다.

정조: 성가군임? 자네 낯이 익는데.

성가군임: 저의 아비는 성가식이옵니다.

정조: 의빈의 조카구나. 아까 그자를 금위형의 군사로 임명하게.

내금위장:

정조: 닷세 뒤면 의빈의 기일이야.

내금위장: 의빈의 말을 한 것은 오랫만입니다.

정조: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잊고 살았어.

 

의빈이 머물던 곳에 온 정조.

정조: 오랫만이군. 이곳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상궁: 전하께서 명하신대로 무엇하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나이다.

강아지의 집명패를 바로 하는 정조. 덕임이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정조는 연못을 보는데 생각시 때 덕임이의 얼굴이 연못에서 보입니다.

 

 

 

 

의빈을 기억하는 사람을 찾는 정조.

제주상궁 경희: 의빈의 유품을 찾고 계시다 들었나이다.

정조: 자네는 의빈의 동무였지, 아주 오랫동안 그 사실을 잊고 있었어.

자네 말고도 의빈의 동무가 두 명 있었어. 한명은 죽었고 한명은

제주상궁: 김가 보경은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조: 혼자 남았느냐.

제주상궁: 소인은 혼자가 아닙니다. 예전에 동무들과 약조를 했지요.

반드시 만나자고. 그러니 그들은 소인을 기다릴 것입니다. 의빈도 같이요.

정조: 의빈은 어째서 널 기다린다는 것이냐. 내 빈이다. 내 것이야.

제주상궁: 의빈을 잊으셨다 생각했습니다. 하오나 아니군요.

의빈의 유품은 동궁에 있습니다소인이 이곳에서 의빈의 유품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정조: 상을 내리마

제주상궁: 상은 바리지 않습니다. 소인은 그저 제가 원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정조: 동무라 그런가 의빈의 목소리를 닮았군. 마지막에 내가 아니라 너희를 찾았지.

제주상궁: 의빈은 그저 작은 허세를 부렸을 뿐입니다.

그 작은 허세를 부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말했습니다.

전하께서도 아실 겁니다. 의빈은 진심으로 전하를......

정조: 입 다물라. 내가 왜 네게서 의빈의 진심을 들어야 되지.

 

 

 

 

의빈유품에는 의빈이 생각시였을 때 정조가 벌을 주기 위해 쓰게 한 반성문들도

다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우는 정조.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것은 궁녀 때 입었던 옷.

정조: 너무 작다. 이렇게 작은 사람이었던가. 그런 너를 내가 연모하였다.

덕임아~ 부르며 웁니다.

 

김부겸: 좌의정 부겸이 아뢰옵니다. 너무 이르옵니다.

관노비를 해방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조: 알겠네. 자네 뜻대로 하게.

김부겸: (놀라며)

정조: 최대한 빨리 해결 방도를 찾아보도록 하게

김부겸:

예전에는 신이 이런 말을 고할지 몰랐습니다.

전하처럼 백성을 아끼는 성군은 없을 것입니다. 전하를 주군으로 모시어 기쁘옵니다.

 

 

 

 

정조가 다시 쓰러졌던 모양입니다.

전하 깨어나셔서 정말 다행이옵니다.”

정조: 잠시 나가 있거라. 혼자 있고 싶구나.

정조는 의빈의 말을 생각합니다.

의빈: 가문 인품 모든 것을 갖춘 여인도 많은데 왜 하필 저였습니까?

정조: 나는 천명을 거스릴만큼 너를 원했다. 그러니 다른 이는 필요 없어. 오직 너였어야 해.

덕임이가 말한 꽃이 피었습니다.

 

잠에서 화들짝 깬 정조 모든 것이 꿈이었습니다.

아니 지금이 꿈일까요?

 

예전에 의빈의 무릎을 베고 잤던 그순간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덕임이를 두고 나랏일을 하러 가는 정조 갑자기 돌아섭니다.

정조: 덕임아 나는 절대 할바마마처럼 살아가지 않는다.

나는 끝까지 지켜 낼꺼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덕임이: 알겠으니 어서 가십시오. 정말 늦었다니까요.

갑자기 옛일이 다 생각나며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조.

덕임이에게 달려가 기뻐하며 다시 덕임이와 손잡고 걸어갑니다.

그리고 함께 꽃을 봅니다.

덕임이는 꽃구경일랑 나중에 하고 모두가 기다린다며 가랍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나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니가 정말 그리운 건지.

지난 세월이 애틋하게 미화된 건지.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는 너를 그리워했고, 너와 함께 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

두 번 다시 이손은 놓지 않는다.

덕임이: 그리하지 마옵소서. 아직은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마땅히 돌아가셔야 하는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좋은 임금이 되십시오. 평생 그리 하셨 듯...

정조: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알고 보니 시간이 많지 않더구나. 기다릴 여유도 없었고

그러니 나를 사랑해라. 제발 나를 사랑해라.

 

정조와 덕임이가 포옹을 합니다. 그리고 덕임이가 먼저 키스를 합니다.

정조: 이것이 과거라 해도 좋다. 꿈이라 해도 좋아. 죽음이라 해도 상관없어.

오직 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바랄 것이다.

이 순간이 변하지 않길.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그리하여 순간이 곧 영원이 되었다.'

 

 

 

 

정조는 분명 좋은 임금이셨습니다.

누구보다 백성들을 공평하게 사랑한 임금.

늘 백성들의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한 정치를 한 임금.

그리하여 노인은 태평성대를 말하고,

신하는 성군이라 칭하며 인정 받은 임금.

정조 그는 임금으로서 100점입니다.

 

그러나 의빈에게 정조는 어떠했을까요?

법 앞에서 모두가 공평해야 했기에 목숨만큼 사랑하는 동무를 잃어야 했던 의빈.

자신이 그러하였듯이 세자의 모였던 의빈에게도 그러하기를 원하며,

자신의 핏줄의 죽음에도 그저 슬퍼만 할 수 없었던 의빈.

성군이 되어야했기에 늘 기다려야 했던 의빈.

자신이 섭섭해도, 외로워도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정조를 이해해야만 했던 의빈.

 

 

 

 

 

그저 나만을 사랑하기 원하고, 내가 틀려도 맞다고 해줄 수 있고

든든한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남편을 우리 아내들은 원하기에

의빈이 한명의 여자로서 얼마나 외로웠을지.

한명의 아내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같은 여자요 아내로 이해가 됩니다.

내가 만약 의빈이고 정조에게 남편의 점수를 매긴다면

글쎄요. 어떤 점수를 줄 수 있을지.....

 

너무나 재밌게 시청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이 끝나서 아쉽습니다.

한동안은 꽤 그리울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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