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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16~17회, 의빈 성가덕임의 죽음 – 후궁이 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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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2022. 1.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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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이와 정조의 첫날 밤이 지나고 정사를 돌봐야 하는 정조.
궁녀를 멀리하던 정조가 시간 가는지 모르고 나오지 않습니다.
정조는 누워 있고 덕임이가 정조의 얼굴을 만지고 있습니다.
둘은 아직도 키스 중.

동무들은 덕임이가 주상 전하의 승은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이 놀랩니다.
동무 경희: 승은을 입었다고 다가 아니야 정신 바짝 차려.
사내는 믿지마. 연모하는 척은 해 하지만 연모는 하지 말란 말이야.
덕임이: 이것만은 확실해. 내가 전하를 연모한다면 전하는 절대 모르게 할꺼야
이건 나의 허세야. 그런 허세라도 없으면 좀 많이 힘들 것 같아.
동무 영희: 누구나 그런 일이 있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 들여.
최선을 다해 봐. 그러다 보면 작은 행복이라도 생길 줄 알아?

내금위장: 덕임이가 전하의 후궁이 되었으니 전하께 좋은 일입니다.
서상궁: 전하께서는 좋은 일이지만 덕임이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금위장: 세상에서 전하처럼 좋은 임금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상궁: 좋은 임금이 좋은 부군은 아니지 않습니까?
내금이장: 그럴 수도 있겠구나.



첫날 이후 열흘 동안 덕임이를 찾지 않는 정조.
동무 경희의 얼굴이 싸운 것 마냥 다쳤습니다.
다른 후궁들이 덕임이가 정조를 꼬셨고 전하께서 하루만 실수한 것이라 떠들어 댄답니다.
덕임이는 상관 없답니다.
동무 영희와 보경이는 전하께서 곧 오실 꺼랍니다.
동무들과 헤어지고 처소에 가보니 서상궁이 전하께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갔다 이제 오냐면 야단입니다.
덕임이: 저는 열흘이나 전하를 기다렸는데요....

덕임이와 정조 둘을 보니 제가 오글거립니다.
덕임이: 오늘 처음 나갔습니다.
정조: 내가 뭐라 했느냐?
덕임이: 오늘은 어찌 오셨습니까?
정조: 왜 내가 못 올 것을 왔느냐. 이곳은 너의 것이다. 나는 너를 보러 온 것이고.
왜 이리 보느냐.
덕임이: 그냥 보았습니다.
정조: 오늘도 싫다 할 것이냐
덕임이: 싫다하면 놓아 주실 겁니까?
정조: 아니
덕임이: 후회하셔서 오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정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줄 알았다면 빨리 올 걸 그랬다.
나는 니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다. 아직도 나를 원망하느냐
덕임이: 아닙니다. 전하가 뵙고 싶었습니다.
정조: 정말로. 이제 부터는 내 곁에 있어라. 너는 내 것이니까.
덕임이: 내 저는 전하의 것이지요. 전하는 내 것이 될 수 없고.
정조: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꼭 달아날 궁리를 하는 것 같다
소용없다. 놓아주지 않을 것이니까.




일를 피해 낮부터 덕임이를 찾아온 정조는 덕임이의 무릎에 누워 있습니다.
덕임이: 많이 지쳤습니까?
정조: 너는 하루 종일 무엇을 했느냐
덕임이: 별 일은 안했습니다. (저는 그저 하루 종일 전하를 기다리는 일 그것 밖에 없습니다.) 덕임의 생각
왜 웃으십니까
정조: 농땡이를 치니 좋다. 영원히 이리 있으면 좋겠어.
덕임이의 무릅에 누워 잠이 든 정조. 자고 깬 정조가 놀래서 깹니다.
정조: 너 여기 있구나
덕임이: 아까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종일 제 무릎을 베고 주무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가보셔야죠. 너무 지체하셨습니다.
정조: 응. 그래.

나가려다가 덕임이에게 말을 하는 정조.
정조: 덕임아 난 절대 할바마마처럼 살아가지 않는다. 난 끝까지 지켜 낼꺼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덕임이: 갑자기 무슨 말을 하시는 것인지. 알겠으니 가십시오. 정말 늦었다니까요.
웃으면서 정조를 보내는 덕임이.



덕임이의 회임.
전하를 모실 수 없다고 사람을 보냈는데 전하는 아픈 줄 알고 한걸음에 달려옵니다.
다시 덕임이의 방에 들어가는 정조. 아픈 사람에게 손대지 않는답니다.
"오늘은 정말 손만 잡고 잘 것이다."

의녀가 진맥을 한 후 회임이라고 말합니다.
정조에게 덕임이의 회임을 알립니다.
정조는 웃으며 달려갑니다.
그러다 발을 멈춥니다. 무엇을 생각하게 된 것일까요?
정조가 발을 돌려 간 곳은 중궁전.
오랫동안 회임을 원하셨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중전에게 먼저가 위로를 합니다.
서상궁은 임금께서 하실 일을 하러 가신 거라고 말합니다..
덕임이: 예 전하는 저의 아비가 아니라 중전의 지아비라는 걸
저는 아무것도 바래서는 안된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눈물을 보이며 어미처럼 안아주는 서상궁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자는 덕임이를 보고 있는 정조. 머리를 만지는데 덕임이가 깹니다.
덕임이: 와주셔서 기쁩니다.
정조: 어제는 오지 못해 미안하다.
덕임이: 들으셨지요. 아이가 생겼습니다. 아들을 원하십니까?
정조: 그래 소식을 듣고 기뻤다. 딸이면 너를 닮았을 텐데 내가 어찌 감당하겠느냐
하지만 사랑스럽겠지. 너처럼. 어젓한 아들이든 사랑스런 딸이든 정말 기쁠 거다.
아이들과 너랑 함께 진짜 가족이 되는 것이니까

용종을 잉태하신 귀하신 몸이라 동무들은 덕임이에게 말을 올립니다.
성임이는 두번 다시 궐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합니다.
덕임이는 동무들이 있으니 밖에 나갈 수 없어도 괜찮답니다.
돌아와서 전부 얘기 해달랍니다.
동무들을 보내는 덕임이의 얼굴이 기쁘지 않습니다.
눈에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그리고 흐릅니다.
이제 더이상 동무들과 같이 밖에 나갈 수 있는 덕임이는 없습니다.
덕임이는 동무들과 함께 궁을 나갔던 그 시절의 덕임이에게 손을 흔듭니다.



덕임이는 누워서 생각을 합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 날 때마다 자꾸만 마음속으로 셈을 해보게 된다.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무엇을 잃었을까?’

잠이 들어 깨어보니 정조가 와 있습니다.
정조는 덕임이의 빈이름을 정합니다. 마땅할 의.
정조: ‘의가의식’ 부부가 되어 화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내가 너에게 주는 ‘의’자다
말했지 않느냐 나는 너와 가족이 되고 싶다고
(오늘은 행복하다. 어떤 날은 슬퍼지고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닌가
마냥 기쁠수도 마냥 슬프수도 없는 것.) 덕임이이 생각.
덕임이: 좋은 글자를 받아 기쁩니다. 전하께도 기쁘게 해드릴까요?
자신의 배에 정조의 손을 대는 덕임이.
덕임이: 느껴지십니까?
정조: 느껴진다.
덕임이: 벌써 느껴지겠습니까? 진정입니까?
정조: 이렇게 콩닥콩닥 뛰고 있지 않느냐.
덕임이: 그리 좋으십니까
정조: 좋다.



원자가 병에 걸렸습니다.
혜경궁은 웁니다. 정조도 웁니다.
어의가 모든 것이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홍역을 걸린 적이 없고 용종을 잉태하고 있는 덕임이는 밖에 있습니다.
잠시라고 좋으니 세자 저하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는데.... 안된다고 합니다.
슬피 돌아가는 덕임이.

세자는 정조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세자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정조. 대비도 혜경궁도 웁니다.
세자를 위해 기도하려고 하는 덕임이. 그 때 세자의 죽음을 알리는 소리가 납니다.
세자의 죽음을 깨닫고 땅에 주저 앉아 울부 짓는 덕임이 너무 슬프게 웁니다.

세자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신하들에게 정조는 말합니다.
정조: 애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저의 자식은 세자 하나가 아니요.
도승에서 많은 백성이 죽었소. 더 이상 세자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고
백성을 하나라도 살릴 방도를 찾으시오.



정조는 세자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의빈에게 갑니다.
정조: 언제까지 슬픔에 잠겨 있을 것이냐. 고끼까지 끊고 언제까지 그렇게 누워만 있을 것이냐.
하~~ 아이를 잃은 것은 너만이 아니다. 도성에서 벌써 100명이 넘는 아이를 잃었어.
너가 먹는 것 입는 것 그들의 피땀에서 나온다.
너는 세자의 친모이고 용종을 잉태한 종1품 빈이다. 백성 앞에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라.
배 속의 아이는 너를 의지하고 있어. 그 아이에게는 너뿐이야.
과인이 어린세자를 지키지 못했지. 나를 얼마든지 미워해도 좋아.
하지만 어미로서 해야 할 일을 해다오.

강해지길 원하며 덕임이에게 모진 말을 한 정조도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그저 안아주고 함께 슬퍼해주면 좋으련만.....
정조도 세자가 태어나서 덕임이와 함께 기뻐했던 그때를 생각하며
소리를 내지 않으려 손으로 입을 막고 웁니다. 손사이로 빠져나오는 울음소리.
덕임이는 배속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식사를 합니다.

동무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 어명인 줄 아는 덕임이는 동무들을 불러 아무 일이 없는지 묻습니다.
덕임이: 영희는 어디 있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영희는 다른 남자의 아기를 회임하였고 곧 죽을꺼랍니다.
덕임이는 혼자서라도 영희를 보러 갑니다.
자신이 지켜주지 못하는 동무에게 미안하다며 슬피 우는 덕임이.
영희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보고 싶었고, 은혜 하는 분의 여인이 되고 싶었답니다.



영희를 보고 오다가 쓰러진 덕임이 옆에 있는 정조.
덕임이: 제 동무의 죽음을 제게 숨기려 하셨습니까? 영원히 숨길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조: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니가 동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법이 있고 그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지켜져야 해. 그것이 임금이 해야 할 일이야.
덕임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청하지도 살려달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원한 것은 그저.... 혼자 있고 싶습니다.
정조와 덕임이의 마음이 엇갈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영희를 계속해서 슬피 부르는 덕임이.. “영희야, 영희야, 영희야~~~~ 흐흐흐흐.”
그 소리를 밖에서 정조는 듣고 있습니다. 정조의 마음도 힘들 것 같습니다.

영희를 그리워하며 서로 말하는 덕임이와 동무들.
영희가 은혜 하는 사람과 멀리 가서 잘 있을 꺼랍니다.

정조에게 문안 인사를 간 덕임이.
정조: 진맥을 매일 받고 있겠지. 탕약은 매일 먹고 있느냐.
덕임이: 신첩은 잘 있습니다. 전하 신첩이 잘못하였습니다. 자식을 잃은 것은 저만이 아니지요.
전하께서도 아파하신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전하께 모질게 굴었습니다.
임금이시니 괜찮겠지 했습니다. 임금이시라도 괜찮지 않으셨겠지요.
임금이시기에 괜찮지 않으셨겠지요.
정조: 난 괜찮다. 견딜 수 있어. 견디어야만 하고.
넌 정말 괜찮은 거냐. 어린 세자를 잃자마자 동무마저 잃었으니.
날 원망하지 않느냐 네 동무를 구할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구하지 않았지. 날 원망하지 않아?
덕임이: 처음부터 그런 분인 걸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도 어찌할 수 없이 그런 분이시라는 걸.
전하 봄이 되면 꽃이 피겠지요.
정조: 별장에 꽃을 말하느냐
덕임이: 꽃이 필 것입니다. 반드시, 전하와 함께 보고 싶습니다.
전하가 세손이고 제가 궁녀였던 때처럼. 모든 것이 괜찮았던 그 여름날처럼.



혜민서에서 삼일 째 밤을 센 정조를 걱정하는 신하들.
정조는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집니다.
덕임이는 고뿔에 걸린 정조를 간호하고 있습니다.
잠에서 깬 정조는 덕임이에게 시경책를 읽어달라고 합니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돌아가리.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수레에 오르리.“
소중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우리를 떠나간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가 있으니 견딜 수 있어. 그렇지.
정조의 얼굴을 덕임이가 만지는데 덕임이에게 열이 있음을 안 정조.
덕임이: 전하께서는 강인한 분이시지요. 그러니 괜찮으실 겁니다 라고 말하며 덕임이는 쓰러집니다.

덕임이는 사흘 동안 의식을 잃고 있었습니다.
정조는 덕임이 곁에 있다가 바쁜 일로 나가면서 덕임이가 깨면 바로 알려달랍니다.
의녀를 부르려고 하는 서상궁을 붙잡는 덕임이.
덕임이: 마마님은 마음이 굳건하신 분이여서 예전부터 참 좋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마음이 약하셨는데..... 그래서 마마님은 괜찮으실 꺼예요.
서상궁은 정조를 부르려는데 덕임이는 자신의 동무 경희와 보경이를 부르랍니다.
하지만 정조에게 먼저 간 서상궁.
덕임이는 시간이 없으니 경희와 보경이를 부르랍니다.



정조: 난 보고 싶지 않았느냐.
덕임이: 전하께서는 괜찮으실 겁니다. 지키셔야할 것이 많으니까요.
전하께서 지켜야 할 것들이 전하를 지켜주겠지요.
동무들은 나밖에 없는데 두고 가는 것이 미안할 뿐이예요.
정조: 니가 궁녀였다면 후궁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이러나지 않았을까
덕임이: 전하 정말 저를 아끼셨습니까
정조: 그래
덕임이: 그렇다면 다음 생에서는 저를 보더라도 옷깃만 스쳐도 저를 모른 척 해 주시옵소서
전하를 원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저는 신첩이 원하는대로 살고 싶을 뿐입니다.
정조: 너는 나를 연모하지 않았느냐 작은 마음이라도 내게는 주지 않았어
덕임이: 아직 모르십니까 정말 내키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있어서도 도망갔을 것입니다.
결국 전하의 곁에 남고자 한 것이 저의 선택이었음을 모르셨습니까?

그리고 덕임이는 동무들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덕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정조.
정조: 눈 좀 떠 보거라 덕임아.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덕임아
제발 가지 마라. 제발 나를 두고 가지 마라.
아~ 하하하하하 덕임아.



덕임이가 정조에게 한 말이 생각납니다.
덕임이: 전하께선 평범한 사내가 되길 꿈꾼 적 있습니까
정조: 글쎄다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는데.
덕임이: 저는 한번 씩 생각합니다. 전하께서 임금이 아니고 내가 궁녀가 아니면 어떨까
그저 평범한 사내와 계집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구요.
한 임금의 총애를 받았지만 한 남자의 온전한 아내 일 수 없었던 덕임이는
종종 외롭고 슬프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덕임이는 원치 않은 후궁이 된 후 빛나는 밝음을 잃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동무를 만나 수다 떨거나 언제나 오실까 정조를 기다리는 일이였지요.
그리고 세자를 낳고 나서는 세자를 지켜야 하는 것이 큰 숙제요, 어려움이었을 것입니다.
덕임이는 궁녀로 그저 아무것도 몰랐던 동무들과 지냈던 그 시절을 늘 그리워 하는 듯
했습니다.
만약 덕임이가 후궁이 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정조의 바램을 억지로 따르지 않았다면요?
그녀의 빛나는 밝음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그녀가 그저 짠한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떠세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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