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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이 반려견 산책할 때 모종삽을 들고 가는 이유

우리집 반려견

by 우리밀맘마 2020. 5. 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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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반려견 장군이.. 벌써 9살이네요. 

우리 장군이 아침 저녁으로 꼭 산책을 시켜줘야 합니다. 

집에서는 쉬와 응가를 하지 않고 꼭 산책할 때 아파트 화단이나 길 옆에 볼 일을 보거든요. 

우리가 외출해야 할 때는 사실 좀 장군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귀가를 재촉할 때가 참 많습니다. 

이럴 땐 좀 속상하더군요. 그냥 방에 있는 패드에 볼 일을 보면 될텐데 그냥 꾹 참고 있습니다. 

우리가 집에 들어가면 얼른 나가자고 난립니다. 


그런 우리 장군이 아침 저녁 산책시키는 것은 울 남편 몫입니다. 

어떨 때는 저랑 같이 갈 때도 있지만 혼자 갈 때가 많아요.


그런데 울 남편 장군이랑 산책 나갈 때 꼭 작은 모종삽을 들고 갑니다. 

첨엔 그저 그려느니 했는데 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따라 나섰습니다. 


"오빠야~ 모종삽은 왜 들고 가는데?" 


그러자 울 남편 시크하게 대답합니다. 


"가보면 안다" 



나온 지 얼마 가지 않아 울 장군이 아파트 화단에 들어가더니 자리를 잡고 응가를 합니다. 



그리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를 뜨네요. 



하지만 증거인멸은 하지 않고 그냥 나옵니다. 이러면 안되죠. 

그러자 울 남편 울 강아지가 싼 똥을 치우러 화단으로 들어가더니 

모종삽으로 열심히 땅을 팝니다. 


 

그리고 이렇게 깔끔하게 증거를 인멸합니다. 

저 삽 아래에는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땅을 파서 묻어버리니 냄새도 나지 않고, 화단은 자연산 거름으로 기름지고 

그리고 우리는 냄새나는 강아지 똥을 집으로 들고오는 수고를 하지 않아서 좋고 .. 

일석삼조입니다. 

울 장군이는 훈련이 되어서 이렇게 흙이 있는 곳에서 볼 일을 본답니다. 

산책할 때도 길가에 볼 일을 보면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에 땅을 파고 거기에 묻습니다. 

촌동네가 이런 점이 좋습니다. 포장된 곳보다 자연 그대로인 곳이 많거든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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