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댕댕이 장군이를 소개합니다.
우리 장군이의 엄마는 빠삐용의 혈통을 이어받은 믹스견, 그 아빠는 동네 똥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우리 장군이, 동네 똥개들 보다는 아주 품위있게 생겼습니다.
나이는 벌써 9살.. 우린 이 녀석 아주 멍청한 줄 알았는데
개 조련사가 보더니 엄청 똑똑하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하는 말 대부분 알아듣는 듯 합니다. 자기하고 관계 없거나 불리한 것은 못 들은 체하구요.
그동안 우리가 철처하게 속은 것이지요... (으음 분하다 ... )
이 녀석 사고를 많이 칩니다. 누나와 형들이 워낙 연예인 보듯 떠받들어주니 버릇이 영 없어지고
또 제 마음대로 활개치며 형누나들을 완전 깔보고 있어서 자기 영역을 딱 정해주고
제 방과 형 누나들 방엔 못들어가게 했거든요.
그랬더니 난립니다. 예전에는 방문 노크만 해도 열어주던 광팬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니 박박 긁어대고 신경질 부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워낙 완강하게 못 열어주게 하니까 이 녀석 호시탐탐 문만 열리면 들어가려고 대기 탑니다.
오늘도 제 방문이 열리자 마자 쏜살같이 들어와서는 안나겠다고 딱버티네요.
방에 들어오더니 이렇게 문 뒤에서 딱 숨어 버팁니다 .
혼 날 것 같아 무서워하면서도 절대 못나겠다고 하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나가라는 소리에 들은 척도 안합니다. 소리를 치며 나가라고 해도 버팁니다.
부들부들 .. 제 주먹이 웁니다. ㅜㅜ
그렇다고 때릴 수는 없고.. 어떡하죠?
어쩔 수 없이 간식으로 유혹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미끼를 하나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이 녀석 슬그머니 일어나서 간식을 줏어먹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주저 앉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문 앞에 하나를 던져 두었습니다.
그런데 본체만체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세 개를 던져 두었습니다.
세 개면 괜찮은 딜이라 생각했는데
이 녀석 역시 외면합니다 .
그래서 이번에는 하나씩 줄지어 놓아봤습니다.
하 ~~ 그제서야 일어서네요.
그러고는 하나씩 차례로 먹으며 나옵니다.
나오면서도 계속 방문을 주시합니다.
제가 방문 가까이 가면 쏜살같이 튀어들어가려고 딱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간식을 거실 여기 저기에 던져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녀석 간식 찾기에 골몰하다 제가 방문으로 가는 걸 못봤네요 ㅎㅎ
살짝 방문을 닫았습니다.
달깍~~ 방문 닫힌 소리를 듣더니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간식 찾기에 열중합니다 .
이 녀석 방에는 몰아내느라 간식이 무려 15개가 나갔습니다. ㅜㅜ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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