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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도 우화에서 배우는 자존감 높이는 방법

우리밀파파의 교육

by 우리밀맘마 2019. 12. 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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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중에 '근자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풀이하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란 뜻이죠. 이렇게 근자감이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 낙천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근자감과 자존감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언뜻 생각해보면 근자감이 강한 사람이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그럴까요? 




나이가 들면서 아동들의 자존감은 다차원적으로 발달합니다. 8세가 되면, 아동은 자신의 전반적인 가치 개념 뿐 아니라 구체적인 영역별로 자신의 유능감과 적절감을 발달시키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동의 자존감에 통합되는 영역은 학업, 운동, 사회적 수용, 외모, 행동(도덕적 분야)인데, 나이가 든 아이들은 자신을 영역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아동은 달리기를 아주 잘 하기 때문에 자신을 운동영역에서는 가치있게 볼 수도 있지만 산수시험에서는 10점을 받았기 때문에 학업적인 영역에서는 가치가 없다고 여길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아동은 자신의 모든 행동의 결과에 대해 성공과 실패 여부를 세세히 따지지 못하므로 자신이 뛰어나기를 열망하는 영역에서 유능할 때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반면에, 자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영역에서 유능하지 못할 때는 자존감에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단점 때문에 위축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이야기처럼 여우가 아무리 포도를 먹으려고 해도 먹을 수 없게 되니까 저 포도는 분명 시어서 못먹는 것일거야 하며 포기하잖아요. 이런 태도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이렇게 하질 못합니다. 도리어 자신이 못하는 것에 집착해서 자신을 무능한 사람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높은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다섯 개의 모든 영역에서 어느 정도 유능감을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업, 운동 및 사회적 영역에서의 유능감, 괜찮은 외모, 착한 사람이 되는 것 모두가 우리 문화권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며 대다수의 아동이 얻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동이 이런 분야에서 잘 하지 못하거나 뛰어나지 못한 것을 중요하지 않거나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끼기는 극히 어려운 것이죠. 


어떤 아이가 더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능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의존적이거나 자신의 성취 목표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성향이라면 그 자존감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자기주도적으로 스스로 자기 할 일을 찾아하게 되면 성취감도 높을 뿐더러 자존감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일수록  좋은 학습방법을 스스로 개발해가며 힘든 공부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학업적으로, 신체적으로, 도덕적으로 좋은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는 기술과 행동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자신보다 나은 사람도 칭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에게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이 하는 일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성취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잖아요? 예를 들면, 지체장애인이 장애인 올림픽에서 경주를 완주하는 모습이라든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손님이 식사를 즐겁게 하시도록 서비스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을 성취하는 데 성공한 이런 사람들은 높은 내적 자존감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유능감은 세상에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데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갖는데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최선을 다 했을 때는 결과가 어떠하든 자신의 수행에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최선을 다 했을 때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는 나일 뿐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내가 소중하다라고 생각하도록 도와주면 아이들은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by 우리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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