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기에는 자존감의 외적 자원이 내적 자원보다 아동의 자존감 발달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자존감은 외적인 환경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다루고 바라보는 방법에 의해 자신을 평가합니다. 자신이 사랑받고 수용되고 있다고 느끼면 아이들은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가치롭게 여기는 것이죠. 이는 아이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적인 요소는 바로 부모입니다.
특히 미취학 아이들은 부모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필요로 합니다. 부모가 자신들에게 주는 칭찬과 승인을 기초로 하여 자존감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들에게 꾸중만 하고 칭찬은 하지 않는다든지, 너무 바빠서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거나 시간을 같이 보내지 않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가치 없은 존재라고 여기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따뜻하고 수용적이며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아이는 부모로부터 “너는 사랑스럽고 가치있는 아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것이죠. 이처럼 부모의 자녀에 대한 태도는 아동이 긍정적인 자기 평가를 발전시키는 기초를 마련해줍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애정, 존중, 수용을 보여줌으로써 외적 자존감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수용을 표현함으로써 아동의 자존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을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동이 하는 행동 중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어떤 제재를 가하지만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과 보살핌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할 때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만 나무랄 뿐, 아이의 인격 전체를 비난하지 않는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를 야단칠 경우에도 잘못된 행동만 지적해야 하며 아이 전체를 나무라는 식의 말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동생과 장난감 때문에 다툴 때, “넌, 늘 네 멋대로 하는구나. 나중에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라고 아이 인격 전체를 나무라보다는 “엄마는 네가 동생에게 양보하지 않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라고 꾸짖는 것이죠.
또 아동의 잘못을 나무란 후에는 부모가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안아주고, 아이가 새로운 기분을 갖도록 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칭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칭찬한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아이에게 독이 되는 칭찬도 있습니다. 아이를 칭찬하거나 꾸지람에는 같은 원리가 작용합니다.
첫째, 행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하거나 꾸짖어야 한다.
둘째, 그것으로 아이의 전인격을 판단하게 해서는 안된다.
셋째,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하던지 아니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게 하도록 해야 한다.
by 우리밀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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