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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대화를 단절하게 하는 부모의 잘못된 의사전달 방식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9. 9. 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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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은 사실 상당한 훈련이 되어야 가능한 고난이도의 행동입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한데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저의 편견일지 몰라도 학교 선생님들도 대화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솔직히 저도 우리 아이들과 대화하는 게 그렇게 쉽진 않습니다. 특히 어떤 주제를 두고 토론하는 것은 더 어렵더군요. 일단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하고, 또 내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자꾸 내용이 엇나가기 쉽고, 또 끝까지 듣는 것도 힘들구요. 



오늘은 어떻게 하면 자녀와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풀어보겠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부모가 아이들과 대화할 때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의 의사를 아이 앞에서 명백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문제있는 의사전달 방식일까요? 




 1 . 강요와 부추김 그리고 유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엇을 하도록 직접적으로 지시를 내리거나 요구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들의 감정과 기호 및 취미를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자녀들이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좋아 하도록 할 순 없는 것이죠. 그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아이의 몫이며, 이를 아이가 하도록 아이의 권리를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부모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아이들을 부추기거나 강요하거나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를 격려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격려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아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부추김과 강요 그리고 유도는 부모가 원하는대로 아이가 행동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내 뜻을 따르도록 조작하는 것이죠.  


2. 논리에 맞지 않는 이유 


부모들 생각에는 타당해보여도 아이 생각에는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타당한 "이유"라 할지라도 아이가 생각할 때 그 "이유"가 어디엔가 결점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아이는 부모가 바라는 것이라 할지라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학교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 한다는 말을 들을 때, 아이는 토마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어렸을 때 학교 성적은 낙제를 했어도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예를 들면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아이와 이치를 따지려 들다 보면 종종 아이를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어 가는 대신에 핏대 높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핏대 높이며 논쟁을 끌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 고함치며, 화를 내는 것으로 끝을 내죠. 


아이의 반론에 당황하지 말고, 그 반론이 타당하면 수긍해주는 것도 좋은 태도입니다. 물론 그러면 공부해야 성공한 사람이 된다는 부모님의 말은 스스로 부정될 수는 있겠지만 아이는 그런 부모님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말이 통해! 내 말을 들어줘" 


3. 아이의 소망인가 부모의 바람인가?  


부모는 아이보다 인생을 오래 살았고, 사회를 더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보다는 사회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받는지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보다 훨씬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아이가 부모의 바람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것은 부모의 바람이고, 부모가 살아왔던 세상의 이치입니다.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아니며, 또 그 아이가 바라는 세상도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는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있습니다. 아이가 펼쳐갈 꿈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롯이 아이의 몫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조력자가 될 순 있지만 주인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하지만 부모들은 대게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딴 소리냐?" "네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런데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니란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대화는 단절되고 긴장감만 커집니다. 도리어 아이는 자신의 꿈을 펼쳐갈 때 부모를 배제해버립니다. 진짜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죠.  


4. 모호한 표현 


아이와의 대화 뿐만 아니라 대화를 할 때는 모호한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표현을 쓰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보다는 하루에 2시간 이상 공부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얼마나 공부해야 열심히 공부한 것일까요?  '열심히'라는 말처럼 모호한 말이 없죠. 하지만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사용하고, 이 말을 듣는 아이들 역시 아무 생각없이 듣기만 하고, 흘려버립니다. 


아이의 단점이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주고 싶을 때 역시 모호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무엇을 잘 못했는지,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지적해주어야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게되고, 또 고치려 할 것입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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