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세계 최고 교육을 이끌어내는 핀란드
“핀란드의 교육은 충분히 놀고 호기심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학교를 싫어하는 아이가 거의 없어요.”
1. 임신과 출산은 국가가 책임진다
1) 핀란드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 국가의 지원이 꽤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 네우볼라(Neuvola)라는 기관이 대표적. 이곳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의료적인 조언은 물론, 아이의 건강관리까지 도맡아 해준다.
2) '네우불라'는 임신부터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각 시기별 주의해야 할 점, 꼭 알아야 할 점 등을 가르쳐주고,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및 건강을 관리하며 부모와 상담도 해준다. 그뿐 아니라 출산 방식이나 순서, 사용하는 약물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임신부가 출산 전 자신이 사용할 진통제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관계자가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한 달에 한 번 가정방문을 하고, 두 살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방문한다.
이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임신과 출산에 핀란드 부모는 큰 두려움 없이 부모되기를 시작한다.
3) 핀란드에서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지원금(150유로)이나 지원품(베이비박스)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베이비박스’는 한마디로 육아 바구니라고 말할 수 있다. 박스는 신생아 침대로 사용할 수 있고, 그 안에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60여 가지 물품이 들어 있다. 아이가 두 돌 될 때까지 입을 수 있는 옷과 육아용품이 가득 들어 있어 유용하다. 베이비박스는 1937년부터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집까지 배달해 준다. 아이를 낳으면 정부로부터 큰 선물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든다.
4) 핀란드의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집 근처 놀이방(leikkipuisto)을 이용한다. 영유아기 어린이와 부모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것 역시 무료다. 점심때는 부모에게 간단한 차와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유아식도 제공한다.
6) 놀이방은 미술, 음악 등 국가에서 운영하는 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놀이터와 운동장에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외출할 곳이 없는 부모들에게 천국 같은 곳.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끼리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함께 놀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육아가 고된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도서관
2. 공부는 즐기는 것
핀란드의 교육은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점수 1등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교사가 최소 석사 학위 이상이며, 학교는 아이들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 핀란드의 학생들은 공부 스트레스가 거의 없기로 유명하다.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거의 관여하지 않으며, 어린 시절에는 아이와 함께 놀고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줄 뿐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부모가 결정하지 않는다. 핀란드 부모들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고, 만지고, 느끼며 노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도와줄 수 있다.
3)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꼭 시켜야 하는 학습 같은 건 없다. 어릴 때부터 발레, 수영, 축구, 음악, 스키, 스케이트 등 한두 가지를 접하며, 이 역시 아이와 상의해서 아이가 원하면 배우게 한다.
4) 핀란드는 물가가 높은 데 비해 사교육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수업료는 3개월에 30만원 정도이다. 아이가 학교에 다닌다면 학교와 정부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이 수업은 거의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
5) 핀란드의 교육기관은 대부분 국가에서 운영한다. 어린이집은 물론 상위 교육기관도 국가에서 운영하며 사립학교는 찾아볼 수 없다.
6) 핀란드에서는 이르면 생후 10개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유치원을 거쳐 8세부터 17세까지 9년 동안 종합학교(우리나라의 초중고가 결합된 형태)에 다닌다. 이후 1년은 대학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시험 준비를 하거나, 인턴 과정을 수행하며 진로를 정한다. 교육비는 국가에서 90% 이상 지원하며 무료인 경우도 많다.
7) 핀란드 부모 중 자녀의 성적만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교육은 언제나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기 때문에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도 별로 없다.
8)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한국처럼 필수적인 과정이 아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도록 키우고, 부모는 곁에서 지켜보며 아이가 원하는 바를 찾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3. 핀란드 아빠들은 어떤 육아를 할까?
핀란드도 부모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 저녁 나누어서 서로 시간을 조율하고 집안 일 역시 부부가 함께 한다. 직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4시~4시 반이 퇴근 시간이기 때문에 퇴근 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식탁에 온 가족이 함께 앉아 식사하고, 남편과 아들이 함께 목욕하는 게 일종의 의식처럼 되어 있는 환경이다. 또한 핀란드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도록 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 출산 후 2년 안에 20주 동안 유급 육아휴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게 핀란드의 교육현실이다.
(위 글은 베스트베이비 2019. 3.8.https://www.smlounge.co.kr/best/article/41452 의 글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학교 교육이 경쟁에서 이기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이 현실이다. 경쟁하지 않으면 뛰어난 인재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겨야 성공할 수 있고, 남보란듯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교육에 대해 갖고 있는 국민의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폐해가 얼마나 큰지 이것 때문에 우리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손 댈 방법이 없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가져와서 교육개혁을 부르짖어도 백약이 무효이다. 그런 우리에게 핀란드는 경쟁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자율적으로 공부해도 경쟁에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쟁해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망상으로부터 빨리 탈출하는 것, 우리가 핀란드 교육에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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