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당뇨 때문에 요즘 많이 긴장하며 삽니다. 그 좋아하는 음식들 예전 같으면 있는대로 마음껏 먹었을 터인데 요즘은 절제하려는 모습이 어떨 때는 좀 짠해보이기도 합니다. 밥도 꼭꼭 씹어먹고, 운동도 시간 맞춰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덕에 살은 찌지 않는데, 그렇다고 당뇨수치가 내려가지는 않네요. 예전에 식후 수치가 무려 500을 넘었을 때를 생각하면 그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치지만 (관련글) 수치만으로 보면 상당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높습니다. 병원에 가야 하나 계속 고민 중이네요.
이전에 독하게 마음 먹고 당뇨 관리를 할 때는 그런대로 정상수치까지 내렸지만 한 번 흐트러진 후로는 다시 회복되는 것이 너무 어렵네요. 습관이 무너지니 그 습관을 다시 회복한다는 것이 이리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지인 중에 한 분도 당뇨환자인데, 의사가 커피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야단 맞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믹스가 아니라 원두를 내려서 먹고, 거기에 시럽도 넣지 않고 순수 커피만 마시는데도 커피에 있는 카페인 때문에 당뇨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먹지 말라고 했답니다.
울 남편 커피광이거든요. 아침에 원두를 한 번 내려서 그걸 물에 타 하루종일 물대신 마시는데, 에구 커피까지 못마시면 이거 참 낭패입니다. 이분의 말을 듣더니 남편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아닌데.. 그런 표정이네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커피와 당뇨병의 관계는 어떨까?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com)에 당뇨병에 대한 커피의 영향에 대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1.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면 커피는 당뇨예방에 도움
당뇨병 환자가 아닌 보통 사람의 경우는 커피가 당뇨병 위험을 줄여주는데 도움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014년 ‘당뇨병학’(Diabetologia)에 실린하버드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12만3,000명의 여성 간호사와 남성 의료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하루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7% 감소했고, 또한 4년간 커피 섭취량을 하루 1잔 이상 늘린 사람은 당뇨병 발병률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커피 섭취량을 줄인 사람은 당뇨병 발병률이 17% 증가했다고 합니다.
2. 당뇨병 환자는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앞서 지인의 말처럼 카페인은 단기적으로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의학저널 ‘당뇨병 관리’ (Diabetes Care)에 실린 듀크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식사 전 카페인 섭취를 하면 식후 혈당이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도 증가했습니다.
또한 같은 대학 연구팀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게 4잔 분량의 카페인을 복용하게 한 결과 혈당 수치가 8% 증가했다. 이미 당뇨병 환자라면 카페인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공복에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하며, 마시더라도 물을 많이 타서 카페인 섭취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싸지만 디카페인커피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3. 커피에 설탕 감미료를 추가하면 당뇨병 예방 효과 없어
설탕과 시럽이 많이 들어간 커피는 건강하지 않은 당을 섭취하게 만듭니다.
믹스커피는 당뇨병 예방효과는 없어지고, 오히려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각종 커피 음료는 열량도 높습니다. 설탕과 지방이 많은 커피 음료를 자주 마시면 불필요한 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오히려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게 되며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당뇨가 걱정된다면 설탕과 프림이 들어간 믹스커피류는 마시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by 우리밀맘마
저의 동맹블로그 레몬박기자 오늘의 사진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