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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전지적 며느리 시점 초심 잃지 않길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18. 4.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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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며느리지만,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은 참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MBC에서 이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내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니다. 

일단 제가 괜찮다고 하면 대부분 프로그램들이 대박을 치는데, 

솔직히 저는 괜찮다 보다는 좀 관망적입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정도 ㅎㅎ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시월드' 속 며느리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폭풍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호평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문제작이 탄생했다고 언론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일부 출연자들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하네요.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대한민국의 가족 문화를 '전지적 며느리 시점'에서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물림 되고 있는 불공평한 강요와 억압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참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시청자들에게 도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엔 누가 등장할까요? 

대한민국 며느리를 대표할 며느리로는 '사랑과 전쟁'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민지영과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 김단빈이 출연해 

며느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했습니다. 


배우 민지영의 결혼 후 첫 시댁 방문기를 , 만삭 며느리 박세미의 명절나기, 시부모님과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는 슈퍼 워킹맘 김단빈의 일상 등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중 만삭 며느리 박세미의 모습은 너무 심하더군요. 절로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에, 드라마 촬영을 마친 후 도착한 시댁

혼자서 20개월 아들 지우의 수많은 짐을 챙겨 시댁에 도착 한 후 그녀는 쉴 새 없이 일을 합니다. 

그런 박세미에게 시댁 어른들은 셋째 출산까지 강요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전을 부치고 남자들은 거실에서 TV를 보는 우리나라 명절의 흔한 모습이 보여주었고, 차례를 모시고 친정 갈 타이밍을 둘러싸고 시댁, 그리고 남편 김재욱과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제 모습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더군요. 요즘은 완전 달라졌지만 저도 신혼 초에는 꼭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오죽 했으면 다섯 살 난 큰 딸이 할머니와 고모들을 향해서 "울 엄마 일시키지 마세요" 그렇게 소리질렀을까요?  


이날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첫 회에서는 이 시대를 살고있는 며느리들을 조명하며,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내며, 이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고부 갈등을 다룬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가정, 며느리와 시댁의 모습을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리얼하게 담아내, 고부갈등이 전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물림 된 가족문화와 변하지 않는 의식구조를 짚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 방송은 그런대로 기획의도를 잘 살렸다 싶은데, 앞으로 어떨지 좀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다른 연예프로그램도 시간일 갈수록 시청률 때문에 막장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방송은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첫 방송의 평정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롱런해서 우리나라의 가족 문화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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