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씨가 끝내 자살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습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조민기(53)씨가 사고 당일(2018.3.9) 오전 외출 중이던 아내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을 끊었고, 문자를 받은 조민기씨의 아내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조씨의 주상복합 아파트관리실에 조씨를 찾아달라 요청했다.
조민기씨의 아내는 집에서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1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곧바로 창고에 내려가 보니 목을 매 숨진 조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도착한 보안팀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조씨는 발견당시 이미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씨가 오후 1시 20분쯤 엘리베이터를 타고 창고가 있는 지하 1층에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검안의가 1차 검시한 결과에 따르면 사망 시간은 오후 3시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숨지기 전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겼다.
조민기씨가 숨진 지하실에서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조민기씨가 숨지기 전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로 시작한 편지에 “ '후배들에게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마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사죄의 말을 올린다..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친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손편지를 자사에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손편지와 조씨가 숨진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의 내용이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는 2004년 청주대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조민기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by 우리밀맘마
저의 동맹블로그 레몬박기자 오늘의 사진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