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향을 맛보며 키우는 중국의 전통 육아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7. 12. 4. 22:05

본문

중국 전통의 육아 오향(五香) 육아철학


중국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어머니의 젖을 물리기 전에 오향을 차례로 맛보게 한답니다.  

맨 먼저 식초 몇 방울 입 안에 떨어뜨려 핥게 합니다. 

그 다음에는 소금을 약간 핥게 합니다.  

세번째는 황련(黃蓮)이라는 쓰디쓴 한약을 핥게 합니다.

시고, 짜고, 쓴 맛을 맛본 아기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울 것입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등(鉤藤)이라 하여 등나무 가시로 혀끝을 따끔하게 찌른다

이렇게 신맛, 짠맛, 쓴맛, 따끔한 맛을 다 본 뒤에 달디단 설탕을 핥게 합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을 보게 하는 걸 두고 오향이라 합니다. 

오향이라 하여 다섯 가지 냄새를 맛게 하나 했는데, 냄새가 아니라 맛입니다.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인생의 시고, 짜고, 쓰고, 따끔한 맛을 먼저 보게 한 후에 

단맛을 맛보도록 해서 인생이란게 그런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죠.  





또한 중국은 물이 나쁘기에 음료수 뿐 아니라 생활용수를 뜨겁게 데워 씁니다.  

각 가정에서 충당하기에는 수요가 많기에 뜨거운 물만 끓여 파는 열탕집이 성업이라 합니다.   

아이들은 대여섯 살만 되면 주전자를 들고 이 더운물을 사러가게 합니다.   

자칫하면 몸을 데이기에 뜨거운 주전자를 조심스레 옮기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조심성을 기릅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가사일에 참여하게 한 후 예닐곱 살만 되면 아버지 점포에 나가 가게를 보게합니다.  


그래서 중국 아이들은 전통적으로 경제적 두뇌가 발달하여 

제 옷 한벌 만드는 데 몇 자 몇 마, 솜이 몇 근, 바느질 품값이 얼마 든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날이 변하는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의 환율이 얼마라는 것도 줄줄이 외운다고 합니다. 




지금은 좀 다르지만 옛날 중국에는 전통적으로 어린이들 노리개를 상품화해서 팔고 사는 전통이 없다 합니다.  

이유는 놀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가사에 참여하다가 에닐곱살만 되면 가업을 돌봐야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명나라, 청나라 때 우리 나라에 사신길 왔던 중국 사람들의 기록 가운데 공통으로 적혀 있는 인상(印象)의 하나가 한국 어린이들의 울음 소리였다고 합니다중국 같으면 가업에 종사할 예닐곱 살 먹은 다 큰 것들이 떼쓰며 마냥 울어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의 문화로는 이해가 가질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중국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을 부를 때 '소황제', '소공주' '보배' '어린친구' 등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1980년대 이후 산아제한 정책으로 한 자녀밖에 갖지 못하게 된 중국의 부모들이 자식을 황제 받들 듯 애지중지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라 합니다. 그만큼 귀하게 여기는 측면도 있지만, 너무 '오냐 오냐'하고 키워서 버릇없고 이기적인 외동아들이나 외동딸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의미 역시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황제 받들 듯 아이를 키우는 것을 두고 아이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도리어 이런 어린이 과보호가 '미래 중국을 궤멸시키는 가장 가공할 제일 공적(公敵)'으로 규탄하는 여론도 있다 합니다. 


 

by 우리밀맘마

저의 동맹블로그 레몬박기자 오늘의 사진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