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기를 기르는 부모들이 사람이 많은 혼잡한 곳이나 산책을 나갈 때
미아방지벨트를 아이의 몸에 채워서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마치 개 목줄을 한 것 같은 모습이기에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한 번쯤 놀이동산 같은 곳에서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버려본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이 벨트가 얼마나 요긴한지 그 필요성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논란이 되는 미아방지벨트.
이게 최근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루소라는 철학자가 지은 '에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한다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에밀이라는 책에 보면 18세기 프랑스에서 갓난아기를 얼만큼 잔인하게 길렀는지 실감나게 적혀 있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수족(手足)을 반듯하게 뻗게 하고, 머리를 고정시켜 베로 칭칭감아 마치 미이라처럼 해놓고 길렀습니다. 묘목에 받침대를 대어 칭칭묶어 곧게 자라게 하듯이 아기들도 수족이나 등이 굽지 못하게끔 칭칭 묶어 기른 것이죠.
그렇게 묶어 기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묶어놓으면 아이들은 불만지수가 높아지고 점점 공격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죠.
공격적인 사람이 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농부(農婦)들은 이렇게 칭칭감은 아기를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일을 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니제르라는 끈으로 아기의 앞가슴을 매서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미아방지벨트라고 하는 것의 원조죠.
미아방지를 위한 것도 있겠지만, 당시 아이들의 인권을 생각하면 그저 보호차원으로만 사용한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사실 도구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죠.
요즘은 아이에 대한 인권이 많이 보호되고 있고, 아이를 대하는 의식도 달라졌습니다.
그저 부모의 편리에 따라 아이를 학대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런 사회적인 상황을 보면 미아방지벨트를 아동학대의 산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네요.
하지만 미아방지벨트를 착용한 아이를 보면 그리 곱게 보이진 않습니다.
디자인이 문제일까요? 요즘은 부모와 손에 묶는 디자인도 있고, 가방 형태로도 나왔던데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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