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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억해야 할 인물, 양산의 독립운동가 이규홍 선생

우리고장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7. 8.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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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기억해야 할 인물 경남 양산의 독립운동가 백농 이규홍 선생

 

제가 사는 경남 양산에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훌륭한 애국지사가 두 분이 있습니다. 우산(右山) 윤현진(1892~1921) 선생님과 백농(白農) 이규홍(李圭洪, 1893~1939) 선생님입니다


우산 윤현진 선생님은 양산시 차원에서 선양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지만, 이규홍 선생님은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에서 제외되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규홍이규홍선생


백농 이규홍 선생님은 상해임시정부 의정원 부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주요한 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이규홍 선생님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동네입니다


선생님은 어려서 한학을 배웠고, 1913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에 입학했습니다. 1916년 졸업하고 귀국하여, 1917년 부산부 대창정 2정목 18번지 백산상회 건너편 일광상회(一光商會)라는 위장 무역업을 경영하며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후 19193월 삼일운동 후에 상해로 망명했습니다. 1919년부터 상해 임시정부의 경상도 선출의원으로 활동하며 임시정부 산하 청년단 출판부장, 임시정부 내부차장, 학무차장, 재무총장, 외무총장, 의정원 부의장, 국무원, 임시헌법개정 위원, 새약헌기초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임시정부 활동 와중에 병을 얻어 1927년 말 귀국해 고향에서 투병생활을 하다, 1939520일 향년 47세의 일기로 상북면 대석리 자택에서 타계했습니다.

 

상해임시정부 각료들이 찍은 사진에도 이규홍 선생의 모습이 있습니다. 독립운동 관련 자료에도 선생이 독립운동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분이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한 것은 명약관화한데도 국가로부터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규홍 선생의 유족과 종친회에서는 국가보훈처에 수차례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지만 번번이 보류 결정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해방 전 귀국했을 때부터의 행적이 분명치 못하며, 변절의혹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훈처는 이 선생의 포상 제외 사유로 1920년대 상해임시정부에서의 독립운동은 인정되지만 1930년 이후 사망 시까지의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특히 이 선생이 귀국해 양산에서 가촌토지 주식회사 사장과 환영자동차 회사 무한책임사원으로 근무한 기록이 있다며 친일·변절 의혹도 제기했다. 그리고 아무리 환자지만 임시정부에서 각료를 지냈던 분이 귀국했는데 일제가 그냥 치료받도록 놔뒀을 리는 없고, 바로 체포해서 옥에 가뒀을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전향(轉向)했거나 변절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변절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유족들은 할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일본 외무성 까지 수소문하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는 이규홍 선생이 일본경찰의 요주의 인물로 등록돼 편지내용까지 검열되고 있었으며, 이후 변절이나 투항을 한 기록은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훈당국은 이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가촌토지주택회사 등 두 회사 대표로 조부 이름이 명기된 것은 당시 이 회사를 설립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동생과 아들이 재산 상속을 받지 못해 형식상 요건을 갖추기 위해 부득이 그렇게 한 것이며, 당시 선생님은 중병으로 투병 생활 중이어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운영할 처지가 못 됐다는 것도 증명하였습니다. 더구나 선생은 이들 회사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등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후손들은 선생님이 귀국한 뒤 1930년대 이후의 행적을 당시 마을 주민과 관련자 증언, 비자금을 상해 임정 첩보원에게 전달한 당사자 증언, 사진, 독립운동 관련 사료 등으로 확인여 제출했지만 보훈처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우이규홍선생의 손자 이경우씨


 

이규홍 선생의 손자 이경우 씨는

 

"할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수십년 동안 노력했지만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인정을 해주지 않고 있다. 엄연히 독립운동사에 나와 있고, 변절한 기록도 없고, 친일명단에도 없는 분이 왜 독립유공자로 인정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형님이 할아버지의 독립유공자 인정을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돌아가시고, 나 또한 생업에 종사하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고 있지만 이젠 너무 힘이 든다. 마지막으로 행정소송이라도 제기할 계획인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며 안타까운 심정을 지역 언론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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