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의 갈등
결혼 할 때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꿈꿉니다. 좀 더 행복하게 살고자 결혼하는 것이죠. 하지만 결혼한 후 찾아오는 것은 달콤한 신혼의 행복보다 아주 소소하게 부딪혀 오는 갈등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우린 참 다르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참아보고 이해하려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우린 그제야 서로를 이해할만한 도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고, 성숙하지 못한 인격으로 갈등에 봉착하게 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갈등이 없길 바라기보다 갈등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며, 이걸 해결할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부부간의 이 갈등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할까요?
1) 갈등은 불가피하다
부부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각각의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진 관계입니다. 사고방식이나 삶의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기에 한 가정을 이루려 할 때 갈등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Ann Ellenon은 갈등이 없는 가정은 이상적인 가정이 아니라고까지 단언하며, 오히려 갈등이 있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이상적인 가정은 활기 있고 발랄한 두 사람이 생활을 함께 해 나가면서 서로 갈등한다. 어떤 부부는 싸운 뒤에 더 가깝게 느끼고 만족스런 해결책을 찾게 된다. 갈등의 해결은 두 사람을 보다 가깝게 해주고 결합을 더욱 튼튼하게 해 준다"
두 사람이 결혼하면 남편과 아내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행동 방식, 서로 다른 의견과 기호, 기준과 인생관을 가지고 새로운 적응을 하는 과정 속에서 갈등 구조가 형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부 사이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갈등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우리는 부부간의 갈등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2) 갈등은 파괴적일 수도 있고 건설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갈등은 고통스럽고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나 도리어 건설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니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일어날 때 궁합이 맞지 않은 부부라든지, 애초에 결혼한 것이 잘못이라는 식의 성급한 판단이나 결정하는 걸 버려야 합니다. 도리어 이 갈등을 좀 더 건설적인 결과로 이끌기 위해 어떻게 해결해 가면 좋을 것인가? 우리가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갈등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방법입니다.
3) 갈등 없이 친밀한 부부관계는 있을 수 없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없이, 즉 부부 싸움을 전혀 하지 않고 부부가 친밀한 관계를 누린다는 것은 한마디로 불가능합니다. 사랑과 갈등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대부분의 가정에 필요한 것은 보다 솔직한 갈등 해소와 보다 건강한 감정의 표현입니다.
인간관계가 소원하고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서로가 논쟁에 참여해 공명정대하고 유익한 싸움을 벌일 줄 모르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스텐리 쿠퍼스미스(Stanley Coopersmith)는 부부가 어느 정도 불화할 줄 알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때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자녀를 길러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발전과 진보는 갈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부부관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싸움을 흔히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이 말은 칼로 물 베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싸울 땐 화끈하게 싸우더라도 싸운 후에는 언제 싸웠냐는 듯이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며 웃어줄 수 있는 싸움의 능력이 부부싸움의 관건입니다. (*)
by 우리밀맘마 저의 동맹블로그 레몬박기자 오늘의 사진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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