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회
한 어린 소년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동전을 주웠습니다.
소년은 가슴이 떨리며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건 내거야 . 아무 고생도 않고 나는 돈을 번거야."
그날 이후로 소년은
어디를 가든지 머리를 숙이고 눈을 크게 뜬 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보물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평생동안
262개의 일 페니 동전, 48개의 오 센트 동전, 19개의 십센트 동전, 16개의 이십오 센트 동전,
2개의 오십센트 은화, 똘똘 뭉친 한 장의 일 달러 지폐 등
십삼 달러 이십육 센트를 땅에서 주웠습니다.
그는 그것들 대신 31,369회의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노을을 볼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눈부시게 영롱한 157회의 무지개 빛, 몇 천 개의 단풍잎이 가을을 물들인 풍경,
푸른 하늘이 흰구름으로 곱게 그려내는 몇 백 몇 천 번의 모습,
지나가는 행인들의 아름다운 미소로 삶을 빛낼 수 있는
수많은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박성철님이 엮은 '쉼터'라는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소년에겐 길에 떨어진 돈이 더 소중했을 겁니다.
아름다운 노을과 단풍, 무지개.. 이런 것의 소중함을 알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죠.
아니.. 나이가 들어도 이런 것을 보고 누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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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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