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역시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이건 다른 이견이 없죠. 물은 신체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탈수를 방지할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당분 함량과 열량이 높은 음료수 대신에 물을 마실 경우 총 섭취 열량이 감소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식사 전 물을 섭취하면 배고픔을 줄이고 식사 후의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구요. 이는 실험연구에서도 증명이 되었는데, 정상체중의 성인이 식사 전에 물 500ml를 섭취할 경우 식사 섭취 에너지가 75-90kcal까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체중 및 비만인 성인이 식사 전 500ml의 물을 마신 경우, 식사 섭취량이 13% 감소했다고 합니다.
갈증은 단순히 입과 목구멍 점막의 침이 말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체조직에 수분이 모자라 생기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은 일반적으로 수분이 크게 부족하기 전에 수시로 물을 마셔 몸속의 수분량을 조절해야 신체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그러면 얼마나 마셔야 적당할까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은 1.5-2L(200ml 기준 8-10잔)입니다.
위장을 생각한다면 물은 식사 30분 전에서 식사를 마칠 때까지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위액을 묽게 해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과 국을 함께 먹는 식사를 하는데, 이게 소화에는 그리 좋은게 아니라고 하네요.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 전 물 2컵을 마시는 분들도 많은데 식사하기 30분 전에 물을 마셔두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물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나눠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갈증이 심하다고 한 번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물이 몸속에 들어가면 나트륨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구역질뿐만 아니라 근육경련, 현기증 등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은 1시간에 컵 1잔 분량(0.2L)씩 나눠 마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물을 많이 마셔도 2시간 뒤에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물만 마시기 힘든 경우 커피를 마셔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여기서 커피는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를 말합니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은 “사람들은 커피가 수분 보충과 큰 관련이 없는 음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커피 역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특히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들은 이에 맞춰 몸이 적응해 있기 때문에 수분을 유지하는 힘이 더 강하다”고 하네요.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이 많이 든 에너지음료나 탄산음료 등은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될 수 있는대로 마시지 않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무설탕음료로 광고하는 과일주스도 겉포장을 살펴보면 액상과당이 든 제품이 상당수인데, 설탕이든 액상과당이든 첨가당의 과다섭취는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에너지음료 1캔의 최대 섭취열량은 160kcal로 빨리 걷기를 30-40분가량 했을 때의 소모 열량과 비슷하다고 하니, 다이어트 생각하는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것입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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