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 참 피곤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일을 만들어서 하는 체질 있죠? 울 남편이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체력이 좋아 그렇게 피곤하다고 말하지 않더니, 요즘은 피곤하다고 말을 안해도 얼굴에 난 피곤해, 피곤해 죽을 것 같아! 그렇게 씌여 있습니다. 그렇게 일 많이 한다고 알아 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것도 아닌데, 왜 저리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네요. 그저 안타깝고, 제발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삽니다.
우리 남편처럼 늘 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만성피로에 빠지기 쉬운데, 이 만성피로 건강에 완전 적신호입니다. 평소에 만성 피로를 느낀다면 지금 내게 건강의 적신호가 왔다고 생각하고, 날 피로하게 하는 게 뭔지 원인을 알아서 원인치료를 해야겠죠?
만성 피곤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다음의 10가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점검사항은 미국의 건강전문사이트인 웹엠디에 실린 ‘만성피곤 10대 체크포인트’입니다. )
피곤하다고 카페인이나 설탕에 너무 의존하지 않습니까?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몸을 더욱 피곤하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과식으로 인한 비만도 피곤의 주요인이 됩니다. 너무 적게 먹어도 영양결핍으로 힘들어 피곤하고, 많이 먹으면 이걸 소화시키기 위해 몸이 과하게 반응하니 힘든 것이죠. 자신의 몸에 적당하게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들의 적당 수면시간은 하루 7~8시간입니다.
서울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 5시간 이하의 수면을 하는 사람의 사망률이 7시시간 자는 사람보다 20% 더 높다고 합니다. 잠은 보약입니다. 나의 수면시간이 충분한지 체크해보세요.
적정한 운동량은 일주일에 최소한 4일간 40분씩 운동하는 것입니다. 다만 잠자기 전 3시간 이전에 운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이고 힘찬 운동은 가장 좋은 처방입니다. 한 달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도 피곤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얼른 병원에 가보세요.
빈혈은 피곤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빈혈 여부는 간단히 혈액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에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칼륨 등 영양분이 부족하면, 피로가 심해집니다. 이 역시 혈액 검사로 쉽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점검해 보라. 갑상선은 요오드를 원료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기관으로 목젖 바로 아래 기관지 좌우에 하나씩 나비모양을 하고 있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인데 정상일 때는 잘 만져지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호르몬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부족하게 되면 에너지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갑상선 질환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10배정도 여성 유병율이 높습니다. 생리나 출산, 폐경기 질환 등 신체적으로 변화를 갖는 특성으로 인해 남성보다 이 병에 많은 위협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이 항상 노곤하고 시야가 흐릿해지며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면 당뇨수치를 점검해보세요. 당뇨체크는 가까운 약국에서 혈당기를 사서 자가로 해도 되고, 가까운 병원에서 혈액검사로도 알 수 있습니다.
식욕이 저하되고, 즐거웠던 일들이 시들해지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보세요. 증세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병원에서 우울증테스트를 해보시고,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자는 사람에게 자신이 잘 때 코를 골지 않는지 물어보세요.
아침에 깨어났을 때 몸이 상쾌하지 않고 두통을 느낀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병원에서 수면 무호흡증을 체계적으로 치료하니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만성피곤은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전조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피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냐고 의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평소 몸에서 휴식을 요구하는 경고등인 ‘피로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에 따라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찾아내어 적절히 치료해야 하구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피로에 찌들지 않는 생활습관과 피로를 적절히 풀어주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적당하게 하며,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마음관리를 잘해야 한답니다. ㅎㅎ 다 아는 이야기죠. 진리는 가까이 있고, 우리는 아는 게 많지만 그게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 건강 남이 챙겨줄 수 없는 것이니, 세상 탓만 하지 말고, 할 수 있는대로 최선을 다해 내 몸 내가 돌보며, 피로하지 않게 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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