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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과 무통분만, 분만은 어떻게 하셨나요?

출산과 육아

by 우리밀맘마 2016. 2.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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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선호하는 분만 방법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있어 축복이면서도 동시에 험난하고 기나긴 여정이며,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나 아기를 낳고자하는 여성들은 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한동안 몸매가 망가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왕절개가 유행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 자연스러운 분만이 아이에게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자연분만이 재조명되고 있다. 출산 시 통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특히 초산의 경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순위 2·3위에 오르내릴 정도다.


이에 따라 산모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했다. 그 중 특히 무통분만주사를 통한 출산이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떤 분만방법을 선호하고 있을까? 2010년 자료이지만 산모들에게 분만방법에 대한 설문을 조사해 보았다. 



분만은 어떤 방법으로 하셨나요?


2007년 상반기 기준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36.8%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인 5~15%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지만, 2001년 40.5%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일반분만과 가족분만 중 어떤 걸 택하셨나요?

대부분 가족분만을 택하는 추세지만 조사 결과 35%로 예상보다 낮았다. 가족이나 본인이 원치 않아서, 병원 시스템 때문에 가족분만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분만을 하고 싶다는 엄마들의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최근 출산 트렌드가 가족분만 쪽으로 기울고 있음은 확실했다. 

자연분만 중 무통분만을 하셨나요?

자연분만을 하면서 무통분만을 한 비율은 39%로, 2007년 <맘&앙팡>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때보다 5% 정도 높았다. 진통이 너무 빨리 진행돼서, 병원에서 권하지 않아서, 또는 무통분만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미 한 번의 출산 경험이 있는 엄마들 대부분이 다음 출산 때는 무통분만을 원했다. 

이전 출산을 제왕절개로 했다면 다음 출산에 자연분만을 선택할 용의가 있나요?

제왕절개 분만이 줄고 자연분만이 늘고 있는 출산 문화를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제왕절개를 했지만 다음 출산 땐 자연분만인 브이백에 도전하고 싶다는 엄마들의 의견이 61%로 월등히 높았다. 




자연분만이 좋지만 그 산모라면 그 고통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통분만에 대한 여러 방법이 모색되자 마침내 무통천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무통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 무통분만에 대한 본격적인 시도는 20년 전부터 시행됐다. 처음에는 산고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오히려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산모의 정서적 안정이 점차 중시되면서 무통분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무통분만이란 무엇이며 얼마나 효과적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봤다.


경막외마취로 감각신경만 마취


무통분만은 진통 중 의식은 유지하되 통증은 경감시키는 것으로 허리부위의 경막외마취를 통해 시술된다. 경막 외 공간에 가느다란 관인 카테터를 삽입해 지속적으로 진통제를 주입하고 이는 자궁수축으로 인한 진통과 질․회음부 통증을 억제한다. 무통분만은 통증으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분만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도 있다.


무통분만은 자궁이 3~4cm 정도 열려 출산 진통이 가장 활발할 때 시술된다. 감각신경은 무뎌지지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힘을 주기 위한 운동신경은 마취되지 않는다. 




무통분만



아기에겐 해(害) 없어 안심해도 좋아


하지만 무통분만시술에도 감안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는데 3% 정도의 산모는 무통주사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마다 마취약에 대한 내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통증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무통분만을 실시했을 때 완벽하게 통증이 없는 산모가 있는 반면 드물게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무통분만시술 후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나타나 현기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또 허리에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다 보니 출산 후 허리통증이 남는 경우도 간혹 있다. 주사가 경막을 뚫을 경우에는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통분만의 장점은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통분만은 혈관마취가 아닌 경막외마취로 약물이 혈액에 흡수되지 않아 아기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아 안심해도 된다.






혈압 떨어뜨려 저혈압 환자는 피해야


하지만 무통분만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누구나 시술 받을 수는 없다. 무통분만 자체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만큼 저혈압환자나 혈소판 수치가 낮아 출혈소인이 큰 사람은 무통분만을 받기 어렵다. 또 척추부위에 염증이 있거나 척추수술을 받은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마취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산모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반면 고혈압 산모에게는 오히려 무통분만이 추천된다. 심장이 약하거나 폐에 이상이 있는 산모, 임신중독증으로 태반기능이 떨어진 산모, 쌍둥이를 출산하는 산모에게도 무통분만은 큰 도움이 된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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