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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조건, 결혼은 영성과 인격으로 한다

좋은가정만들기

by 우리밀맘마 2015. 11.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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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무엇으로 하는가?

 

 

가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결혼소식이 참 많이 들려옵니다. 쏟아지는 청첩장 때문에 요즘은 주말이 사실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결혼식장을 찾다보면 저도 결혼한 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20년이 훌쩍 지나 울 큰 딸이 대학 졸업할 나이가 다되어 갑니다. 세월 참 빠르기도 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 싶네요.

 

요즘은 저출산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출산보다 더 어려운 것은 청춘남녀들이 결혼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죠.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것 같습니다.

결혼은 사랑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요즘 청년들은 너무 잘 알고 있는 탓이죠.

 

 

 

 

어제 고인이 된 고 김영삼 대통령 때 IMF가 왔습니다.

그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고 나면 건물이 무너졌다, 다리가 무너지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등 간담을 서늘케 하는 무시무시한 소식이 들려오다가 마침내 국가부도사태까지 와버렸습니다.

저도 그 때 금모으기운동하면 된다고 해서 결혼반지며 아이들 돌반지 다 빼서 갖다주었는데,

최근에 보니 이게 또 대국민 사기극이었더군요. 저도 그렇게 우리 국민들 정말 순진합니다.

 

1990년 대 말 IMF가 왔을 때 결혼을 약속한 커플 중 약 20%가 결혼을 연기하고, 70%가 신혼여행지를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지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돈의 힘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지난해(2014) 평균 결혼비용을 보면 남자가 평균 8,300만원, 여자가 평균 4,4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세값 상승으로 인해 신혼집마련을 위한 비용이 증가하며 신혼부부 결혼평균 비용은 2억 4,996만원이 든다고합니다. 정말 어마무시한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결혼할 때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을 시작했는데,

요즘 제 주위에 그렇게 결혼하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습니다.

결혼은 남녀가 하는 것인데, 교회 안에 결혼할 여자들은 넘쳐나는데, 남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곁에서 잘 봐왔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같은 신앙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그런 남자 만나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죠.

 

남들은 교회 오빠가 좋다며 그런 교회 오빠 찾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사실 그런 교회 오빠는 아주 희귀종입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 오빠는 경쟁률이 장난 아닙니다.

내가 원할 때 그런 교회 오빠는 씨가 말라버린 게 현재 교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결혼은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단순히 남녀가 사랑해서 함께 사는 것 이상의 신앙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이며,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으로 결혼해야 하는가? 남여와 경제 외에 더 중요한 것이 있는가? 

 

한 목사님이 이 질문에 대해 “결혼은 영성과 인격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결혼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은 남자와 여자, 사랑, 그리고 돈 그 밖의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다 할지라도 ‘영성과 인격’이 없이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아름다운 결혼이 결코 지탱되지 못한다는 것이죠.

 

저희 부부가 20년이 넘게 이렇게 계속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고, 또 아이들을 키워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하나님의 보살핌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결혼해서 지지고볶고 그렇게 살면서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완성될 수 없다는 말, 저는 저의 경험으로 이 말에 공감합니다.

 

 

 

 

 

또한 우리는 인격을 통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결혼은 나와 다른 전혀 다른 사람을 내 안에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관심 있는 사람이기에 또한 나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관계가 없으면 상처받지 않습니다.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는 이미 깊은 관계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대부분의 사람은 다름 아닌 가족들이기도 한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가족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인격입니다.

인격이 성숙하지 못하여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되지 못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에게 바라는 게 많고,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여유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 내면에는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은 남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남의 다름을 인정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여유가 있으며, 때로 상처받아도 용서할 수가 있습니다.

 

 

 

 

 

결혼은 무엇으로 하는가?

 

먼저 남녀가 있어야겠고, 살아갈 경제적인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수용하고, 차이를 인정해주며,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인격의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은 그 인격을 더욱 훌륭하게 갖추어가며 걸어가야 할 장거리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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